어제 10.4선언 1주년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행사내용은 이미 대부분 소개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소개되지 않았으면서도 제 개인적으로 가슴이 뭉클했던 장면을 소개합니다. 노공이산님 강연이 끝난 후 축하공연이 있었는데요. 작년 방북때 특별수행원으로 다녀오셨던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도 아주 맛났습니다. 그 뒤에 바위섬으로 유명한 가수 김원중님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게 바로 지금 흐르고 있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절망에서 희망을 건져올리려는 연대의 정신,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길이 있는 듯 합니다.
특히 김원중님이 '꿈을 안고 살아가는 삶이 때론 바보같이 보여도'라는 가사중 '바보'라는 대목에서 바로 앞에 앉아계신 노공이산님을 손가락으로 향했는데요. 정말 그때 가슴 뭉클함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고, 노공이산님이 '시민 노무현'으로 걸어가는 그 길이 여전히 '바보 노무현'의 연속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노래 가사를 음미하면서, 바보라는 대목에서 김원중님이 노공이산님을 향하는 손가락까지 머리에 그리면서 감상하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김원중님 홈페이지도 함께 소개합니다. http://www.kimwonjoong.com
꿈꾸는 사람만이 세상을 가질 수 있지
백창우 詩 이채종 작곡 김원중 노래
그대여 그 무엇을 찾아 바삐 걸어가는가 세월은 그대 뒤를 따라서 째깍째깍 가는데
아무리 아름다운 날도 다시 오지 않는걸 아무리 빛나는 청춘도 다시 오지 않는걸
꿈을 안고 살아가는 삶이 때론 바보같이 보여도 꿈꾸는 사람만이 세상을 통째로 가질 수 있지
길이 끝나는 데서 길은 또 시작되고 높은 지붕들 위로 별은 떠오르는데
그대여 햇살 아래 나와 내 손을 잡으렴 아직 살아갈 날들이 많이 남지 않았니
아무리 아름다운 날도 다시 오지 않는걸 아무리 빛나는 청춘도 다시 오지 않는걸
꿈을 안고 살아가는 삶이 때론 외로워 보여도 꿈꾸는 사람만이 세상을 통째로 가질 수 있지
(꿈을 안고 살아갈거야 내 청춘 이대로 스러지기 전에 어둠 어딘가에 내 꿈의 별이 떠오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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