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은 한국의 사이비 우파들과 다르다 |
번호 176780 글쓴이 델 섶 조회 1116 누리 305 (305/0) 등록일 2008-11-6 13:11 | 대문 17 추천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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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서프 / 하승주 / 2008-11-06)
"오바마 당선자는 그동안 대선에서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다고 믿어 왔던 수많은 미국인에게 희망을 줬고 결국 당선됐습니다. 저는 그런 오바마 당선자를 높이 평가합니다. 오늘 미국은 잔인하고 무서운 차별을 보였던 1세기 전과는 다릅니다. 흑인 대통령의 탄생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오바마 의원과 나는 견해가 달라 논쟁해 왔고, 그가 이겼습니다. 견해차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지금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입니다. 오바마 의원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직면한 도전을 헤치고 이끌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해 그를 도울 것을 약속합니다. 여러분도 열과 성을 다해 차기 대통령을 도와야 합니다. 오늘 밤 실망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이 실패는 나의 것이며 여러분의 몫이 아닙니다."
그는 메버릭(이단아)라는 별명처럼 공화당 안에서도 소신 있는 발언을 이어갔으며,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지지자들이 오바마에 대한 인신공격을 할 때에도 '그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정치인의 품위를 지켜갔다. 물론 그는 부자들을 위한 감세를 추진했고, 자질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페일린을 이미지 전략 때문에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고, 결국 공화당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정치인이 되었다. 그러나 적어도 품위(dignity)는 지켜냈다.
그는 확실히 '우파'이지만, 적어도 한국의 '사이비 우파'와는 다르다. 그는 경쟁자의 장점을 칭찬할 줄 아는 품위가 있으며, 최소한 국가의 품격을 지켜낼 줄 아는 위엄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의 '사이비 우파'들은 최소한의 품위도 없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승리가 있던 바로 그날부터 한국의 사이비 우파들은 '재개표'를 주장하면서, 악을 썼다. 몇 달을 끌면서 결국 법원에 의해 '수개표'까지 이루어졌음에도 패배를 인정할 줄 몰랐다.
그 이후에는 '참으로 사소한 이유'로 국회 다수당의 지위를 이용해 대통령 탄핵까지 추진했다. 당시 보수언론이 '최악의 경제위기', '경제파탄' 등의 용어로 경제위기감을 고조시키던 바로 그때, 그들은 '직면한 도전을 헤치고 이끌 수 있도록 대통령을 돕기'보다는 탄핵을 선택했다. 물론 당시의 '경제파탄'은 현재의 '경제위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상황이다.
이들은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로 김대중 대통령의 수상이 유력해지자 스칸디나비아로 날아가 데모를 벌였고, 수상이 결정되자 온갖 '악플'과 '루머'를 퍼뜨리면서 '대한민국과 노벨상의 권위'를 훼손시켰다.
매케인은 오바마의 장점을 칭찬하고 패배를 시인하면서 '품위'를 지켜냈고, 국가위기상황 앞에서 있는 힘을 다해 오바마를 돕겠다고 말하면서 '애국주의'를 실천했다.
한나라당의 전여옥 의원은 "오바마는 결코 좌파가 아닙니다. 그는 아메리카 드림의 신봉자입니다. 가족과 인권을 더 높은 가치에 둡니다"라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결코 좌파가 아니다. 한나라당도 '부동산 신화'의 신봉자이며, '부자 감세를 실천하고 저소득층의 최저임금 인상에도 반대'하는 진짜 확실한 우파이다.
오바마를 '좌파'라 부르건, '리버럴'이라 부르건, '진보'라 부르건, 별반 상관없다. 그러나 한국의 사이비 우파들이 매케인과 같은 품위있는 '진짜 우파'를 칭찬하는 일은 참으로 입맛이 쓰다. 물론 미국에도 오바마를 암살하려고까지 한 쓰레기 우파들이 있다. 그런 쓰레기들과 매케인을 비교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듯, 한국의 사이비 우파와 매케인을 비교하는 일도 매케인을 괜히 욕보이는 일 같다.
또 한가지가 있다. 베트남전의 전쟁영웅 매케인과 병역비리 면제 의혹으로 점철된 한국의 사이비 우파는 군대 문제에 있어서도 하늘과 땅 차이이다.
ⓒ 하승주 / 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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