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번호 19497 글쓴이 nztree (nztree) 조회 2849 누리 1276 (1281/5) 등록일 2009-2-17 16:07 |
대문추천 53 참고자료 0 |
|
|
|
|
고맙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오늘 멀리 브라운스 베이까지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차창으로 펼쳐지는 뉴질랜드는 평화롭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며칠 전 힘드신 마음으로 쓰신 해명 글을 읽고 마음이 아파 .. 그 아름다운 전경도 빛 바랜듯이 쓸쓸하였습니다.
스크랩해 놓았던 -16대 대통령으로 뉴질랜드에 오셨던 기사(2006/12/11)를 찾아보았습니다. 연설 서두에 한국에 거주하는 국민들의 불만보다 뉴질랜드에 사는 교민들의 불만이 적을 것으로 안다시며, 두 세번에 걸쳐 " 대통령이 오니까 반갑죠?" 하고 질문하셨던..
아.. 지금 답을 드려도 될까요? 이젠 너무 늦어서 안되나요.. 불만 없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시면 정말 귀하고 반가워서..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해외거주 교민들에 대하여 당신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엊그제는 호주에 갔다오고 오늘 뉴질랜드 와서 보면서.. 와 보니까 아마 우리 한국보다 불만이, 사는데 한국보다 불편이나 불만이 적을 것 같아요. 대통령 봐도 별로 안반갑겠다.. 그래서 이제 곰곰이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사람이라는게 그렇지요. 친구나 이웃사람, 고향사람.. 고향사람 보면 귀가 번쩍 뜨여요. 그렇죠? 저도 그래요. 무단히 가다가 고향사람 만나면 무슨 일이나 있는 것처럼 귀가 번쩍 뜨이고 한 번 더 보고 좋아하게 되지요.
대한민국이 여러분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저는 곰곰이 많은 것을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역시 제일 좋은 것은 그런 것 같습니다. 우선 한국이 잘 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돈도 좀 많이 벌고 그래서 선진국으로 서서 고향소식은 전부 다 자랑스러운 소식이 되고, 그 다음에 이제 고향에서 이렇게 무역이나 투자나 이런 것들, 왕래도 좀 많아서 그래서 이제 덜 외롭고.. "
그렇습니다. 이제야 알겠습니다. 당신이 그 자리를 떠나신 후에야.. 해외교민들은 그저 조국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 마음 편하고 고마운 일임을.. 이제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금에야 절절히 깨닫고 있습니다.
세계 여러나라를 다니시며 교민들을 만나면.. 모두 지엽적인 이기주의로 한인회관 건립지원같은 재정적인 요구를 하였나 봅니다. 우리 노공이산님 말씀으로 인심이나 얻으시지 누가 '바보 노무현' 아니랄까봐 또, 이러시네요.
" 한인회관, 그런데 동포사회가 힘이 강한 곳도 많이 있거든요. 정말 힘들고 못사는 국가의 동포사회가 많이 있습니다. 그쪽에 좀 많이 지원해 주고.. 그래도 뉴질랜드는 잘 사는 나라 아닙니까? 뉴질랜드도 동포사회가 형성된 역사가 아주 오래되지 않아서 그렇게 부자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일단 나라가 부자니까 좀 작게 지원할께요. (웃음)
그런데 지원하는 것에도 기준이 있습니다. . 이게 있거든요. 정부 지원은 모두가 민간이 기본적으로 토대를 만들어서, 반드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검증해야, 그다음에 국민세금이니까, 검증이 되어야 지원이 되거든요. 크든 작든 간에, 이 사업은 성공한 사업이라고 하는 몇 가지 기준이 있지요. 이 기준은 여러분이 맞춰주고, 그렇게 해서 같이 가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좀 더 사회가 커지고 해서 정부에서 여러 가지를 보고 문화원을 열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어떻든 정부도 재정이 한계가 있어서 문화원을 모두 다 열 수는 없고, 어떻든 스스로 하는 한인회가 제일 좋은 거지요. 문화원 만들어 놔도 직원 두세 명 있어 봤자 장사 안 됩니다. 우리 동포들이 열의가 있어 가지고 들락날락 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해야 효과가 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우리 정부도 꾀가 있어 가지고요, 가급적이면 스스로 하려는 열의가 불이 붙는 뜨거운 데라서 약간만 밀어줘도 몇 배의 성과를 올리거든요. 정부도 잔머리를 좀 굴려가지고요, 꾀 있게 할 테니까 그렇게 이해해 주십시요 "
오.. 이렇게 그저 진실 하나로, 투박하게, 포장 하나 하지 않으시고.. 오직 진심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시는 그 마음 하나만으로.. 재임 동안의 인기에 연연 않으시고 길고 멀리 대한민국만 걱정하시며.. 그렇게 자식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저희들을 보듬으셨습니다. 그렇게 저희들이 귀하고 귀하여 등에 업고 다니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949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