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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에서 만난 '청손년들의 말' .."국민이 두럽지 않나요???"

장백산-1 2009. 5. 27. 13:45

노 전 대통령 분향소에서 만난 청소년들
[사회] ˝분향소 앞에 전경이라니… 국민이 두렵나요?˝
기사프린트 신철훈 기자   shin2na@hanmail.net  

전국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가 한창이다. 그 자리에 청소년들의 발길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청소년들은 분향 외에도 자원봉사를 하며, 적극적으로 추모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자 25일, 덕수궁 대한문 앞 시민 분향소로 향했다.

▲동작고등학교 3학년 김진아, 김현아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동작고등학교 3학년 김진아, 김현지

- 추모현장에 어떻게 오게 되었나요?

"토요일 아침에 학원가는 버스 안에서 라디오를 사통해서 들었어요. 공부보다 이곳에 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전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존경해서 학원을 안 가고 오게 되었습니다."

- 직접 와본 소감이 어떤가요?

"생각한 것과 다르게 추모객이 많아서 놀랐어요. 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신임이 있었다는 것이 느껴져요. 재임 중에 무슨 일만 생겨도 ‘노무현 탓이다’라는 말 친구들끼리 자주 썼는데 지금은 '계실 때 잘해 드릴 걸'이라는 아쉬움이 남아요. 좋은 마음으로 추모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우리 사회에 좋은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지만, 한편으로 전투복을 입고 차 벽을 치고 추모를  막는 경찰들의 보면서 현 정권의 모습이 '너무 과한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들어요. 우리를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삼각산중학교 3학년 김민선, 짝꿍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삼각산중학교 3학년 김민선, 외 1명

-어떻게 자원봉사를 하고 계신가요?

"같은 반 짝꿍이 가자고 해서 왔는데 그냥 가지 못하고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어요. 6시30분에 왔는데 벌써 2시간 정도 한 것 같아요. 힘들기도 한데, 애국적인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직접 와서 본 소감은 어떤가요?

"신발을 정리하고 추모를 도와드리고 있는데 우시는 분들이 많아요. 노 대통령 님을 핍박한 이명박 정부가 나쁘게 보여요. 학교에서 친구들은 별 반응이 없는데 와주면 좋겠어요."

 

 

 




 해성 여자고등학교 2학년 김예진, 김은지, 한혜빈

-추모 현장에 어떻게해서 오게 되었나요?

"아침에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받다가 (분향소를) 알게 되었어요. 인터넷으로 상황을 알아보다가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게 되었어요. 막상 오니 사람들이 많고 추모하러 온 것이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주위 사람들은 노 전 대통령 서거에 어떤 이야기를 하나요?

"문학 선생님이 물으셨는데, 돌아가셔서 슬프다고 답했어요.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는데 그냥 슬프다는 말만 하셔서 왜 우리한테 물어보신지 모르겠어요. 친구들도 자율학습, 학원 때문에 각자 바빠서 올 생각도 못하고 있는데 한번 같이 오면 좋겠어요."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1학년 이로빈,반수진,이윤진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 고등학교 1학년 이로빈, 반수진, 이윤진

-추모현장에 온 이유는?

"부모님과 같이 봉화마을 가려고 했는데 학교 때문에 부모님만 가시고 전 친구들이랑 같이 왔어요."

- 직접 와본 소감이 어떤가요?

"분향소를 직접 찾게 되어서 숙연하고 진지해요. 와보니까 많은 인파가 몰려서 안타까움이 더 전해지는 것 같아요."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어떻게 보십니까?

"이전부터 (노 전 대통령이) 다른 정치인과 다르다고 생각해왔고 TV에서 노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왜 노 대통령만 돌아가야하는지 안타까웠어요. 비리가 사실이라도 언론과 검찰이 사회적인 분위기로 여론을 몰아간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해요. 충격적이고 안타까웠어요."

▲장위중학교 3학년 강우리, 이지원, 장진희, 박예원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장위중학교 3학년 강우리, 이지원, 장진희, 박예원

- 어떻게해서 자원봉사를 하게되었나요?

"조문하러 왔다가 하고 싶어서 같이 하고 있습니다."

- 직접 와본 소감이 어떤가요?

"현 대통령보다 좋은 분이 돌아가셔서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그립기도 하고요.  많은 사람이 와주셔서 감사해요. 추모하기 위해서 왔는데 경찰의 감시와 제지를 당하니, 마치 추모식 자체가 불법적인 것처럼 느껴져 정말 불쾌하고 제발 빨리 좀 가줬으면 좋겠어요."

이화여자고등학교 1학년 김화영, 정은숙

- 추모현장에 어떻게 오게 되었나요?

- 뉴스를 보고 처음 접하고 소름이 돋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친구들과 함께 어요다. 시간이 되면 친구랑 같이 마지막 가시는 길 자주 뵙고 싶어요."

- 직접 와본 소감이 어떤가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민을 위해 노력하고 봉화마을에 가셔서도 사람들과 소통하는 노력을 보여줘서 옆집 아저씨처럼 친숙한 분이에요. 이런 대통령이 없다는 사실이 슬퍼요."

인터뷰를 했던 학생들은 대부분 29일 경복궁 앞에서 진행하는 영결식에 참여하고 싶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런데 국민장으로 치러지는 추모식은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학교에 있을 시간에 진행되는 영결식에, 많은 학생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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