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길 국회의원이 바라본 N/M의 중요성과 미래
▲ 사회환경 변화와 네트워크마케팅
IMF를 기점으로 우리 사회에는 커다란 변화가 있었습니다. IMF 이전에는 지속적인 고도성장에 따라 거의 완전고용 상태였으며, 직장인들은 평생직장의 개념 속에 비교적 안정된 직장생활을 향유하였습니다. 또한 성실한 직장생활로 가족의 생활을 책임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았고, 살아남은 기업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끊임없는 구조조정의 압력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실업자가 되었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도 평생직장의 안정된 울타리를 잃고 언제 직장을 잃을지 모르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건강한 육체와 왕성한 근로의욕을 갖추었지만 직장을 갖지 못한 실업자와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 직장생활을 계속하지만 끊임없이 다른 기회를 찾는 사람들에게 제공해줄 무언가 새로운 것이 있어야 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 된 것입니다.
저는 1997년 초부터 1999년까지 민주당 정책위 의장으로 IMF 위기극복을 위하여 매일매일 절치부심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당시 제가 부딪쳤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가 바로 일자리 창출의 문제였습니다. 급증하는 실업을, 일자리를 만들어 줄여나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견지에서 가장 적합한 것이 바로 네트워크마케팅입니다.
실제로 실업자들뿐 아니라 유연하게 시간을 활용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 네트워크마케팅의 본질과 장점
네트워크마케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바로 “소비가 곧 판매이다”일 것입니다. 풀어서 얘기하자면, 자신이 직접 소비하는 물건과 자신이 소개한 사람들로 구성된 조직이 공동 구매한 물품의 수수료를 같이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네트워크마케팅의 본질은 기존의 소비․판매간의 벽을 허무는 획기적인 패러다임의 변화인 것입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유통과정의 축소로 연결됩니다.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통비용 또는 유통마진이 축소되어 소비자이자 판매자인 개인 사업자들이 함께 나누어 갖는 것입니다. 이 개념은 이 시대에 찾아보기 힘든 “함께 살아가는 과정”이라는 의미에서 가히 혁명적인 것입니다. 덧붙여 말하면 유통과정 축소에 따른 판매비용의 축소효과가 자본규모가 작고, 판매역량이 부족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를 용이하게 하는 가능성을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네트워크마케팅의 또 가장 큰 특징은 무자본, 무점포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실업자 100만을 넘었으며, 취업노력을 포기한 잠재 실업자까지 추산할 경우 그 규모는 더욱 커집니다.
특히 청년실업의 비중이 매우 높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업문제를 완화시키기 위한 비용을 추산해본다면 이 문제의 해결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현재 편성된 추가경정예산에서 5,000억원이 실업구제를 위한 비용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만, 그 효과가 과연 얼마나 될는지는 의문입니다.
네트워크마케팅에 참여함으로써 얻는 소득의 특징 중의 하나는 그것이 연금성 소득이라는 것입니다. 사업자로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향후 은퇴 후에도 지속적인 소득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연금성 소득은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안정감을 제공할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현재 국내경기는 침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의 경기침체가 쉽게 해소되지 않고 L자형 장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각종 연구기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상식적인 얘기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면 생활의 여유가 없는 서민이 가장 먼저 어려워지고, 경제가 나아지면 생활이 넉넉한 순서로 상황이 나아집니다.
다시 말하면 장기침체가 계속된다는 것은 대다수 서민들의 삶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문제를 사회복지로 해결한다는 것은 국민소득 1만 불에 조금 못 미치는 지금의 우리 나라여건에 비추어 볼 때 현실성이 희박합니다. 이런 견지에 비추어 보아도 네트워크마케팅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현시점에서 우리 나라에서 육성되어야 하는 산업인 것입니다.
▲ 네트워크마케팅과 사이비 네트워크마케팅
물론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마케팅에 대한 선입관은 대개는 매우 부정적인 것입니다. 그런 부정적인 인식을 가져온 것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네트워크마케팅을 표방한 사기행각입니다. 이러한 사기행각은 그 폐해가 대단히 심각한 반면, 어떤 면에서는 형법으로 엄하게 다스리면 된다는 점에서 해결책은 단순한 편입니다.
네트워크마케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져온 두 번째 유형은 불법과 합법의 모호한 경계선에 있으면서, 네트워크마케팅을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네트워크 마케팅의 본질과 거리가 먼 그런 업체들입니다.
예를 들어 저가품을 고가로 판매하거나, 고위직급 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수당지급 구조로 하위 직급자의 승급이 어렵거나 또는 승급을 미끼로 대량의 재고 보유를 현혹하는 등의 업체가 있습니다. 이러한 업체들의 무리한 활동으로 그렇지 않아도 실업에 고통받고 있는 많은 20~30대 청년들이 신용불량 상태에 빠지는 등 그 피해가 심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폐해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마케팅이 육성되어야 하는 당위성은 분명합니다. 우선 앞서 말한 네트워크마케팅의 장점과 가능성은 그 폐해를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분명히 단언하건 데 네트워크마케팅이 그 본질적 의미에 충실하게 육성될 경우 엄청난 시장영향력을 가질 것입니다.
또한 현실적으로, 다국적기업을 중심으로 우리 나라에 뿌리내리고 있는 네트워크마케팅을 금지할 수는 없습니다. 곧바로 통상마찰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2002년 말 현재 600개의 등록업체 중 절반에 가까운 업체들이 휴․폐업 상태에 있는데, 네트워크마케팅업체의 특성상 거기에 참여한 사업자들이 대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다는 면에서 네트워크마케팅업체의 도산은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본질적인 의미의 네트워크마케팅의 개념을 이미 참여한 사람들과 일반인들이 보다 분명하게 공유하며, 여러 가지 여건의 합리적 개선과 정책적 뒷받침을 통해 건전하게 육성하는 것이 관건이라 할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소비가 곧 판매다”라는 한 문장은 네트워크마케팅의 본질적 의미를 잘 함축하고 있습니다. 이 문장에서 유추되는 유통과정 축소의 이익이란 면을 보면 네트워크마케팅과 사이비를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마케팅은 “좋은 물건을 값싸고 빠르게” 공급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네트워크마케팅에 충실한 업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또한 네트워크마케팅은 소비=판매라는 등식에 따라 지속적인 소비가 수반되는 판매여야 합니다.
즉 고가 내구재만을 판매하는 경우, 지속적인 소비가 불가능 하므로 일종의 조직판매, 피라미드판매로 변질됩니다. 또한 소비가 수반되지 않고 단순한 판매만을 독려하는 것은 본질상 네트워크마케팅보다는 방문 판매에 가깝습니다.
네트워크마케팅과 피라미드판매, 방문판매의 구분이 명확해지고 이러한 구분을 모두가 인식하는 것이 네트워크마케팅 발전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러한 범주에도 들지 않는, 네트워크마케팅을 표방한 사기행위는 형법에 따라 엄벌에 처해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 직접판매 세계전시회 개최
네트워크마케팅 육성의 당위성은 분명하지만, 현실적인 정책은 소비자 보호와 네트워크마케팅 육성이라는 두 개의 축을 동시에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두 측면 모두 조화롭게 발전하기 위한 제도적 틀은 공제조합의 출범이란 모습으로 갖추어졌습니다.
양대 공제조합을 중심으로 업계의 자정노력이 이루어지고 소비자 피해 방지 노력이 기울여질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양대 공제조합의 가입조건으로 네트워크마케팅 시장의 진입장벽을 구축하여 신뢰도를 높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공제조합을 중심으로 한 노력은 현실적인 운용의 묘일 뿐 정답은 아닙니다.
요컨대, 규제 중심의 네트워크마케팅 정책은 통상마찰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가능하지도 않고, 또한 규제강화에 따라 암시장(Black Market)으로 잠복하는 업체가 많을수록 현실적인 폐해는 더욱 증가한다는 면에서 볼 때 네트워크마케팅 육성은 피할 수 없는 정책방향입니다.
게다가 네트워크마케팅 부문이 건전하게 육성되었을 때 향유할 수 있는 많은 이점을 고려할 때 보다 적극적인 육성책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입니다.
이제 매스컴 관계자, 학자, 업계 대표 등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업계의 현안을 보다 발전적으로 풀어나갈 해법을 논의해야 합니다. 이것은 이미 구성된 네트워크마케팅 포럼을 통해 가능할 것입니다. 또한 국회 내 네트워크마케팅 연구모임을 만들어 업계․정부․입법부가 협력하여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네트워크마케팅 육성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직접판매협회가 “제1회 직접판매 세계전시회” 개최를 확정한 것은 참으로 잘한 일입니다. 방문판매․다단계판매․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이번 세계전시회는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직접판매업계의 화합과 종사자의 위상정립, 제조와 유통의 만남을 통한 중소기업 업계의 이미지 제고 및 소비자의 인식전환을 목표로 개최됩니다.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세계인에게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각인 되었듯이, 이번 전시회가 세계 직접판매 시장에 한국기업들의 이미지를 각인 시키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자료 : 한국직접판매협회 홈페이지(기고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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