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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실천하는 진정한 성공신화,김윤종 SYK글로벌 대표

장백산-1 2009. 9. 5. 11:21

나눔을 실천하는 진정한 성공신화, 김윤종 SYK글로벌 대표

“열정과 도전, 행복하기 위해 항상 시도한다”

2009-09-04 13:07:25 [ 이소진 기자 ]


‘아시아의 빌게이츠’란 닉네임으로 유명한 김윤종(미국명: 스티브 김) SYK글로벌 대표. 그는 LA타임스 캘리포니아 주 최고 고속 성장기업상, 남가주 초고속 성장 기술기업상, 어니스트&앤 선정 ‘올해의 최고 벤처기업인상’을 수상, 동양인으로는 드물게 미국 최고의 CEO로 인정받으며, 미국 IT기업가로 성공신화를 이끌어낸 주인공이다.

이렇게 화려한 약력을 가진 김 대표에게는 다른 직함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사단복지법인 꿈·희망·미래 재단의 이사장이다. 성공한 CEO로써 이목을 집중시킨 그는 자신의 성공을 나눔으로써 진정한 성공신화를 만들고 있다. 나눠서 행복하다는 김윤종 대표를 만나 행복철학을 들어본다.

#. 노블레스 오블리제: “꿈·희망·미래 재단”

미국에서 부와 명예를 다 가졌지만 행복하지 않았다는 김윤종 대표. 성공 뒤에 감춰진 시간들에 대해 그는 “15년 동안 일에 몰입하면서도 행복한지도 몰랐다. 성공해서 성대한 파티를 열어도 손님들이 떠나가면 남는 것은 허무함이었다”고 회고했다.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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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은 “젊은이들이 나에게 고민을 털어 놓을 때에 앤돌핀이 솟아난다. 그 삶에 도움이 줄 수 있다는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며 입가에 미소를 띤다.

2조 원의 재산가가 된 김 대표는 고국으로 돌아와 2007년 1월, ‘꿈·희망·미래 재단’을 설립해 아낌없이 자신의 재산을 쏟아 붓고 있다. 이러한 그의 자선 행보는 이미 2001년 장학 사업을 통해 시작됐다.

매년 200여명의 국내 장학생과 380여명의 영변 지역 조선족 장학생에게 꿈을 심어 주고 있을 뿐 아니라 2004년부터는 북한의 나진 선봉지역에 버스와 빵기계, 비료공장, 선박 수리소 등을 지원해 왔다. 또 2008년부터는 캄보디아, 필리핀, 네팔 등 세계로 시야를 넓혀 교사와 도서관을 지원하고 있다.

김 대표의 나눔은 국내, 해외, 연령을 가리지 않고 행해지고 있으나, 특히 청소년과 대학생에 대한 그의 관심과 애정은 더욱 크게 차지하고 있다. 거기에는 안타까움과 탄식에서 비롯됐다. 고국에 돌아온 그의 눈에 비친 젊은이들은 목적도, 꿈도, 비전도 없이 기계같이 틀에 박힌 삶을 사는 모습이었다.

“경제가 발전해서 먹고 살기 좋아지면 교육문화도 좋게 변화돼야 한다. 그러나 한국사회가 이렇게 변했나 싶을 정도로 거꾸로 돼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사회구조가 예전과는 다르게 변할 줄 알았는데, 과거의 시스템 속에 현대의 젊은이들이 꿈을 펴지 못하고 살고 있었다. 그래서 젊은이들에게 목적을 찾을 수 있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사람이 왜 태어나서, 왜 살아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전국 청소년, 대학생들에게는 전해주지 못하지만 힘닿는 데 까지는 깨우쳐 주고 싶다는 것이 그의 의지다.
2009년 6월 자서전 '꿈 희망 미래'를 펴냈다. 부제: 아시아의 빌 게이츠 스티브 김의 성공신화 ⓒ21세기북스
2009년 6월 자서전 '꿈 희망 미래'를 펴냈다. 부제: 아시아의 빌 게이츠 스티브 김의 성공신화 ⓒ21세기북스
“아이들의 에너지와 창의력을 빼앗는 선행교육, 암기교육으로 16년을 공부한들 인생에 무엇이 남는가. 수능점수에 따라 학교와 학과가 정해진다. 아이들은 목적이 없는 브레인레스(brainless), 시험기계가 될 뿐이다. 젊음과 열정, 그 많은 것을 여기에 투자하고 실제 필요한 것은 배우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시스템으로 모순이다. 현 교육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는 청소년들이 책임감, 신뢰감, 품행, 인성 등처럼 친구사이나 직장생활에서 필요한 것들을 정작 배우지 못하고 있다며 애석해 한다.

김 대표가 바쁜 시간을 쪼개서 학생들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멘토를 자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신이 인생에서 배운 참된 삶의 이치들을 나누고 인생에 중요한 선택이나 여러 문제에 대해 상담과 조언을 해주기 위해서다.

최근 김 대표는 자서전 ‘꿈 희망 미래’를 펴냈다. 자서전에 자신이 걸어온 도전과 성공, 15년 60분기 동안 치른 60전 60승의 비결 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 또한, 제목처럼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빛나는 미래를 위해 삶을 개척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됐다고.

#. 열정과 도전: “나는 똑같은 삶에 금방 실증난다”

단돈 2천 달러를 손에 쥐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대기업에 취직하겠다는 일념으로 청소와 차고지기를 마다않고 갖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야간대학원을 마친 그는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한다.

그러나 그의 속에서 솟구치는 열정은 대기업속의 자신을 만족하게 내버려 두지 않았다. 중소기업으로 옮긴 그는 시키지도 않은 세일즈맨을 자처해 회사를 키워내면서 연봉이 두 배로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안정된 대기업 직장을 버리고 무모해 보이는 결정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대답은 “더 배우고 싶은데, 정체된다는 느낌 때문에 옮길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쉽게 이야기는 할 수 있으나, 결코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어려운 이유였다.

“나는 똑같은 삶에 금방 실증이 난다. 변화 있는 삶을 좋아한다. 삶이란 다양하고 재미있어야 하지 않는가.” 이러한 그의 마인드는 일생에 걸쳐 도전에 도전을 하는 삶, 안주하지 않은 삶으로 만들어 갔다.

김윤종 대표는 컴퓨터 네트워크 부품업체인 파이버먹스를 창업해 나사(NASA)의 주문을 받는 등 인정을 받으며 회사를 급성장시켰다. 그러나 이에 만족할 그가 아니었다.

두 번째 기업인 자일랜으로 나스닥에 화려하게 데뷔해 상장 첫해 300% 성장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창업 3년 만에 직원 1,500명과 60여개의 해외지사를 거느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다.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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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20년 만에 자일랜을 20억 달러에 매각하고 3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김 대표의 선택은 항상 다른 이와는 다르다. 미국 IT 기업의 CEO로써 성공의 정점에 있던 그는 홀연히 기업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영구 귀국해 자선가의 삶을 살고 있으니 말이다. 그것도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 한국으로 왔다는 그다.

“미국에서 아이들을 교육환경이 제일 좋은 학교에 보냈다. 아이들은 늘 펀펀(fun, fun) 즉, 즐거움뿐이었다. 한 학급의 아이들 수만큼 연중 생일파티가 거대하게 벌어졌고, 거기서의 아이들은 이 세상이 모두 그런 세계로 인지할 수밖에 없었다. 헝그리 마인드를 알게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우리 아이들은 환경이 너무 좋아 힘들게 노력할 이유도, 동기도 없었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자녀에게 엄청난 재산을 물려주는 부모는 결국 자녀의 재능과 에너지를 죽이는 것이다. 내가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가난’이라는 엄격하지만 가장 효율적인 학교를 다녔기 때문이다”는 철강황제 앤드류 카네기의 말이 떠오른다.

김 대표도 나눔의 행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통해 자녀들에게 참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는 “가난 속에서도 남에게 베풀 줄 아는 배려와 현실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가짐. 바로 이 배려와 긍정적인 힘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며 “어려운 환경을 타고나는 건 자신의 선택이 아니지만 그 환경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의지와 선택에 달려 있다”고 조언한다.

또 “현실을 볼 때 무엇이 최선인가를 생각하고 선택한다. 행복하지 않으면 선택하지 않는다. 못할 게 무엇인가. 나는 행복하기 위해서 시도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눔의 삶도 자기의 만족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고 했다.

김윤종 대표의 인생은 열정과 도전으로 점철되어 있다. 새로운 열정으로 또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 그의 행복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