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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6.생명(生命)이란 무엇인가?

장백산-1 2010. 5. 3. 19:16

생명(生命)이란 무엇인가?
오늘날 의학이 발달하여 인간의 가장 외적인 부분에서부터 가장 내적인 부분까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연구 자료가 쌓여 있지만 정작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의학이나 생물 분야에서는 침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이유중 하나가 오늘날 의학이 너무 세분화돼 있어 자신의 영역에서는 전문가지만 인간 전체의 문제인 ‘생명’에 관해 자신있게 말할 처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학에서는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전문분야별로 나누어서 생명을 정의하고 있다. 첫째는 ‘생리적 정의’. 생명이 가지고 있는 특징적 생리작용, 즉 호흡, 성장, 번식 등을 나열하고 이러한 생리작용 지닌 것을 생명이라고 정의한다. 둘째는 ‘대사적 정의’인데 신진대사를 끊임없이 수행하고 있는 것을 생명이라고 정의한다. 셋째 ‘유전적 정의’, 자기와 꼭 닮은 또하나의 개체를 만들 수 있는 생식작용 가진 것을 생명이라고 한다. 넷째, ‘생화학적 정의’로 유전적 정보를 함축하고 있는 DNA와 화학적 반응을 조절하는 효소들을 함유하는 것을 말한다. 다섯째, ‘열역학적 정의’인데 자유에너지의 출입이 가능한 하나의 열린 체계를 가진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의들은 생명 그 자체에 대한 정의라기보다 생명의 현상에 대한 설명이다.
이와 같이 생명에 대한 정의가 어렵게 되자 혹자는 인간의 유전정보가 완전히 해독되면 생명의 비밀이 완전히 해명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또한 믿어지지가 않는다. 왜냐하면 DNA는 물질의 설계도이지 생명 그 자체의 설계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문제는 세계관이 일원론이냐 이원론이냐, 기계론이냐 유기론이냐에 따라, 혹은 생명을 물질의 한 형태로 볼 것이냐 아니면 물질이 생명의 한 형태로 볼 것이냐에 따라서 수많은 갈등을 빚어왔다.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생명의 정의가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오늘날 많은 문제가 제기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생명의 정의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에 인간에 있어 ‘생명은 언제 시작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서로 다른 대답을 할 것이다. A라는 사람은 ‘생명은 임신과 더불어 시작한다’고 말할 것이고, B라는 사람은 ‘생명은 산모가 태동을 느끼는 순간부터 생명이 시작한다’고, C라는 사람은 ‘생명은 태아의 생존 능력이 갖추어질 때부터 시작한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D라는 사람은 ‘생명은 출생 때부터 시작한다’ 고 대답할 것이며, E라는 사람은 ‘생명은 사회적 상호 작용이 있을 때부터 시작한다’ 대답할 것이다. 이와 같이 생명에 대한 사회적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낙태 수술이 만연하고, 생명 경시 풍조가 무섭게 퍼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불교에서는 생명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몸과 마음이 합쳐진 것이 생명이며, 몸과 마음이 분리되는 것이 죽음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마음(一心)은 생명의 본질이며, 생명체에서 볼 수 있는 생리, 대사, 생화학적, 에너지, 그리고 열역학적 현상 등은 모두 몸과 마음의 합침에 의해서 생기는 부수 현상일 뿐이다. ■충남大 의대 산부인과학

출처 : 석가모니불
글쓴이 : 영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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