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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 존재가 다 진여불성이다"
/청화큰스님
바른 가치관은 무엇인가?
불이법문이라, 일체 존재가 다 진여불성, 불심뿐이지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야말로 바른 가치관입니다.
우리 눈에는 명명백백 내가 있고 네가 있고 미움이 있고 사랑이 있다 하더라도
이 모두가 참말로 바로 본다면 있지 않은 것입니다.
있지 않은 것을 있지 않다고 분명히 보는 것이 수행자입니다.
참선 공부는 그냥 앉아서
이런저런 모양만 의젓하게 취한다고 되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다 털어 버려서 내 걸망에나 내 몸뚱이까지도 몽땅 다 비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참선을 하면,용이 물을 얻어서 하늘로 올라가고,
호랑이가 언덕을 얻어서 천리만리 달려가듯
우리 공부도 나아가게 됩니다.
참다운 생명의 창조는 제법공 도리, 반야지혜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그래야 참다운 생명이 창조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한 것은 윤회의 법입니다.
‘있다, 없다’ 느끼는 그 마음을 일러
일승법(一乘法)에서는 도심(盜心)이라 했습니다.
‘나’라는 것이 없는데 있다고 생각하면, 그 마음은 도둑의 마음입니다.
또는 ‘이 집은 영구히 내 집이다.’ 하는 그 마음도
부처님 시각에서 보면 도둑의 마음입니다.
모두가 다 본래 비었습니다.
자기 몸뚱이든 무엇이든 자기 것이 아닙니다.
금생의 이 몸뚱이는 어디서 왔는가?
과거 전생에 이와 같은 몸이 있었을 리 만무하지 않습니까?
미래 내생에 이와 같은 몸이 있을 것도 아닙니다.
금생에 몇 십 년 동안 사는 이 몸뚱이는 분명히 있지 않은가?
이 몸뚱이도 찰나찰나 신진대사해서
어느 순간도 같은 공간에 같은 몸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다 정확히 새겨봐야 합니다.
어느 한 순간도 지금 이 몸이 똑 같은 형태로 있지 않단 말입니다.
우리 몸은 한 찰나도 똑같지 않습니다.
찰나, 즉 75분의 1초 동안도 같은 몸은 없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내 몸 그대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몸뚱이는 한 순간도 같은 몸이 아닙니다.
순간 찰나도 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사실 내 몸도 있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제법공인 것입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제법공 도리를 알아야 참다운 대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승교는 그저 ‘있다, 없다’고 하는 차원의 유교(有敎)입니다.
대승이 되려면 적어도 제법공 자리, 반야지혜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반야지혜, 반야의 보배가 있어야 참다운 염불이 됩니다.
‘모든 것은 진여불성분이다, 다른 것은 다 헛것 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염불하면 그것은 바로 염불인 동시에
염불선(念佛禪)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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