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BBK ‘자살’ 개각
(서프라이즈 / 다반향초 / 2011-01-03)
들어가면서
- 정동기 감사원장 내정자는 ‘이명박의 강남 도곡동 땅, BBK 사건 수사 무혐의 처리 후 대검 차장에서 MB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 그리고 연이은 감사원장 내정으로 전형적인 보은인사로 꼽히는 인물’이며 ‘청와대 대포폰 게이트’, 특히 ‘노무현 죽이기’ 몸통 라인의 중심에 정동기 당시 민정수석이 있다는 강한 의혹이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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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직 인수위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오른쪽)가 2008-01-28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간사단회의에서 박형준 사회특보 내정자와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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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4년 차를 맞는 이명박이 지난해 12월 31일 장관급 6명과 차관급 2명, 대통령실 특보 및 비서관 10명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이러한 깜짝 개각을 두고 참여정부 때 ‘코드인사’라고 생트집을 잡던 장본인들, 조중동 연합 찌라시 방송 언론들이 앞다퉈 “왕의 남자들의 귀환” “MB맨의 귀환” “李, 친정체제 강화” 등… ‘가신(家臣)드립’을 치며 야단법석이다.
이명박, BBK ‘자살’ 개각
필자가 보기에는 ‘예산안/MB악법 날치기’ 파동으로 장외로 나간 야권을 국회 청문회로 끌어들이려는 고도의 유인책으로밖에 볼 수가 없다. 그러나 이번 개각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올해 첫 번째 자살골이며 MB가 실각할 공산이 더 큰 이슈다. 박형준 전 정무수석과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상근직’인 사회특보와 언론특보로 청와대에 복귀해 또 얼마나 많은 웃음거리를 제공할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가신(家臣)들의 귀환,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다.
특히 정동기 감사원장 내정자의 청문회가 최대 빅 이슈다. 왜냐하면 이명박 후보 도곡동 땅 BBK 사건 수사 무혐의 처리에 대한 대가성 빅딜 의혹을 뒷받침해 주는 보은인사라는 점, 청와대 대포폰 게이트 특히 ‘노무현 죽이기’ 몸통 라인의 중심에 정동기 당시 민정수석이 있다는 강한 의혹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는 대검 차장이던 2007년 8월 “강남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후보라고 볼 증거가 없다”고 BBK 사건 봐주기 수사 논란의 주인공이며 결과적으로 당시 이명박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비호 했다. 그 후 대통령직인수위에서 법무행정위 간사를 맡아 이명박 정권의 대표적인 보은인사로 2008~2009년 대통령실 민정수석을 역임했고 급기야 2011년 감사원장이라는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는 인물이다.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생명인 감사원장으론 ‘부적격자’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는 민간인 불법사찰 연루 의혹도 뜨거운 쟁점이다. 그가 국무총리실의 불법사찰이 횡행하던 2008, 2009년 민정수석이었다는 점, 사찰 인지 여부와 지시·보고 등 이른바
'’청와대 대포폰 게이트’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 연루 의혹도 파헤쳐야 할 대목이다. 특히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노무현 죽이기’ 몸통 라인의 중심에 정동기 당시 민정수석이 있다는 의혹이다.
이명박 그리고 도피 중인 한상률 전 국세청장, 사시 후배인 임채진 검찰총장, 이인규 홍만표 이른바 ‘노무현 죽이기’ 몸통 라인이다. 검찰과 국세청 청와대 직보라인 의혹의 중심이다’ 왜냐하면 노무현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 임채진을 콘트롤할 수 있는 적임자가 사시 선배인 정 내정자이기 때문이다. 이 또한 반드시 짚어야 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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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6.23 이명박이 정동기 민정수석에게 임명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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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를 낙마시킨 ‘김태호의 추억’을 기억한다. 경남도지사 시절인 2006년 2월, 김태호하고 박연차가 나란히 서 있는 경남신문 뉴스 사진 한 장으로 후안무치한 김태호의 거짓말이 들통났기 때문에 그날로 아웃됐다. 당시 김태호 박연차 수사를 맡았던 이인규 홍만표의 김태호 비호도 같이 들통이 났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노무현 시해 가담자들, 이명박 살인정권의 사주를 받은 하수인 이인규와 홍만표는 김태호 부실· 편파수사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이들은 김태호 낙마라는 커다란 이슈에 가려져 넘어갔지만 훗날 반드시 죄를 물어야 할 자들이다.
나가면서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야당은 반드시 ‘도곡동 땅, BBK 사건’ ‘청와대 대포폰 게이트’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 연루 의혹’ ‘노무현 죽이기 몸통 라인’ 등을 낱낱이 파헤쳐 정동기 낙마뿐만 아니라 MB까지 아웃 시켜 버려야 한다.
지금이 호기다. 집권 4년 차다. 자타가 인정하는 MB 레임덕이다. 내부 고발자든 양심 고백도 나올 법하고 야당은 김태호 박연차 사진 같은 결정적인 증거 하나만 잡으면 된다. 정동기 청문회는 하늘이 준 기회다.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올해 첫 번째 자살골, 이것으로 경기 종료시켜 버려야 한다. 이명박의 ‘정동기 BBK 자살 개각’ 여론을 일으켜야 한다. 제2의 ‘김태호의 추억’… 이번엔 ‘이명박 하야의 추억’을 만들어야 한다.
MB의 자살골! 이 게 웬 떡? 웬 떡 맞다. 야당은 맹수처럼 달려들어야 한다. 이번에 저들을 쓰러뜨리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 죽는다고 생각하고 야성을 보여라. 김태호를 아웃 시킨 것처럼 ‘도곡동 땅, BBK 사건’ ‘청와대 대포폰 게이트’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 연루 의혹 ’ ‘노무현 죽이기 몸통 라인’ 등 이 빅게이트 중에서 결정적 증거 하나만 찾아내라.
빨리 끝내고 떡 돌리자.
지난해 회자되었던 4자성어로 마무리한다 ‘
명박상득(命薄相得)’… “명이 짧으면 서로에게 이롭다.”
다반향초 (茶半香初)
차는 반을 마셔도 그 향이 처음과 같다
정동기 인사청문회 통해 BBK 의혹 살아나나? 인사청문회, 1월 셋째 주 열릴 듯… 야당 ‘청문 전문’ 집중 배치
(오마이뉴스 /안홍기 기자/ 2011-1-2)
새해 1월 국회는 ‘야당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31일 단행된 장관급 인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달 중순경 열려, 야당의 매서운 공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 대상자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등 3명이다. 5~6일 정부가 임명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고, 여야는 1월 셋째 주(17~21일) 중으로 청문회 일정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경우, 청와대의 개각 발표 직후부터 야당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산 바 있어 야당 ‘현미경 검증’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발목을 잡았던 BBK 사건까지 재론될 가능성이 있다.
정동기 통해 불법사찰·BBK 재점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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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기 감사원장 내정자가 31일 오후 서초동 정부법무공단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은 정동기 후보자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일 인사청문특별위원에 각종 청문회 활동에서 많은 성과를 내 온 박영선 의원과 청와대 근무경험이 있는 전병헌 의원, 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조영택 의원, 법사위원장 출신의 유선호 의원 등을 배치해 집중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사건 수사에서 검찰은 ‘윗선’ 관련 의혹에 대해선 수사를 안 하고 넘어갔지만, 이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 문제가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검찰이 공직윤리지원관실 등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복원해 낸 자료에 ‘민정수석 보고용’이라고 돼 있었기 때문에, 정동기 후보자는 이 자료와 자신이 무관하다는 점을 증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월 주장한 대우조선해양사장 연임로비 의혹에도 정동기 후보자의 역할이 거론된 바 있다. ‘(대통령 부인) 김윤옥 씨가 정동기 민정수석에게 남상태 대우조선해양사장의 연임을 지시했고, 정 수석은 이를 민유성 산업은행장에게 통보했다’는 것이 강 의원의 주장이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대검찰청 차장이었던 정동기 후보자는 BBK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후보가 무혐의라는 결론을 냈고, 대선 뒤 곧바로 이명박 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합류했다. 따라서 야당 의원들은 BBK 무혐의 결론과 정동기 후보자의 청와대행의 연관성을 추궁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이 감사원장에 취임하는 것은 ‘공무원 기강 확립보다는 정권보위용’이라는 지적도 나오면서 부적절성 논란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후략)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03442&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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