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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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뉴시스 |
최근 야권 '잠룡'으로 주목받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내년 총선에서의 부산 지역 판세와 관련,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고 있는 문재인 이사장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부산은 전통적인 야당 도시였다."며 "3당 합당 이후 20년 동안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부산 시민들이 지겨워하기 시작했다. 괜찮은 후보가 나서서 잘하면 벽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6·2 지방선거에서 김정길 전 장관이 44.5%를 득표했고, 4·27 김해 재·보선에서도 이봉수 후보가 높은 득표율을 올렸다."며 "결국 우리 쪽에서 얼마나 좋은 후보를 내느냐의 문제다. 인물만 괜찮으면 지역주의를 넘어선다."고 내다봤다.
문 이사장은 이와 함께,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힘을 합칠 것임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두관 지사는)) 아주 훌륭한 (대선) 후보감이다. 참여정부 경력만 가지고도 아주 훌륭한데 거기에 경남도지사 경력도 갖췄으니 더 완벽한 경력을 갖췄다."며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국정 의 큰 방향 중 하나가 지방화, 지방균형발전, 분권이다. 그런 면에서도 가장 앞서 있다."고 극찬했다.
문 이사장은 이어 "다만 도지사 임기 초반이라 당장 다음 대선부터 큰 뜻 품을지, 아니면 그 다음 시기를 볼지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다."면서 "나와 김 지사는 라이벌이 아니라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제휴 대상자다."고 강조했다.
이는 '야당이 내년 총선에서 부산·경남(PK)을 문재인·김두관에게 맡길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전망이 현실화 될 수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문 이사장은 이날 이광재 전 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 "두 분 다 노 전 대통령의 참모로만 알려졌지만 사실은 그 이전부터 각각 학생운동, 민주화운동에 헌신해온 분들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정치활동 시작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만나 동지적으로 결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2002년 대선 승리만으로도 훌륭한데 도지사가 되면서 이제는 정치인으로서 홀로서기도 훌륭하게 성공한 거다."고 높이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