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
이 몸이란 무엇인가.
이 육체라는 것은 마치 콩이 들어찬
콩깍지와 같은 것이다.
수만 가지로 그 겉모습은 바뀌지만
생명 그 자체는 소멸되지 않는다.
모습은 여러 가지로 바뀌나
생명 그것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생명은 우주의 영원한 진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근원적으로 죽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변화하는 세계가 있을 뿐이다.
이미 죽은 사람들은 어떻게 존재하는가.
그들은 다른 이름으로 어디선가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원천적으로 사람을 죽일 수는 없는 것이다.
불멸의 영혼을 어떻게 죽이겠는가.
우리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기약할 수 없는 것이다.
내일 일을 누가 아는가.
이 다음 순간을 누가 아는가.
순간 순간을 꽃처럼 새롭게 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매순간을 자기 영혼을 가꾸는 일에
자기 영혼을 밝히는 일에 쓸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모두 늙는다.
그리고 언젠가 자기 차례가 오면 죽는다.
그렇지만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늙음이나 죽음이 아니다.
녹슨 삶을 두려워해야 한다.
삶이 녹슬면 모든 것이 허물어진다.
사랑이 우리 가슴에 싹트는 순간
우리는 다시 태어난다.
이것이 진정한 탄생이고 부활이다.
사랑이 우리 가슴속에서 태어나는 순간,
다시 말해 겹겹으로 닫혔던 우리 마음이
활짝 열리는 순간 우리는 다시 태어나게 된다.
사랑과 거듭남의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세상이란 무엇인가.
바로 우리의 얼굴이고 우리 삶의 터전이다.
우리가 마음의 수양을 하고 개인의 수행을
한다는 것도 결국은 자기로부터 시작해서
세상에 도달하라는 것이다.
자기자신에만 멈추라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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