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의 주례사 [금고옥조]입니

[스크랩] [제27칙]운문체로금풍[雲門體露金風]

장백산-1 2011. 9. 23. 11:38

[제27칙]운문체로금풍[雲門體露金風]

 

 

★하나를 물으면 열을 대답하고, 하나를 들고 셋을 밝힌다. 토끼를 보고 매를 풀고,

   바람을 따라 불을 지핀다.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여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렇다면, 호랑이 굴에 들어 갈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다음 이야기를 잘 살펴보라.

 

★ 한 중이 운문선사에게 물었다.[선문1015칙]

   

   스님: "나뭇잎이 시들어 떨어지면 어떻게 됩니까?"

   운문: "나무는 앙상한 모습을 드려내고 천지에 가을 바람이 가득하구나."[體露金風]

 

 *체로금풍[體露金風]:'가식없는 참 모습을 드려내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

 

★ 물음도 대답도 깊은 뜻 담겼으니

    삼구를 헤아려라, 화살은 하늘 멀리...

    들판에는 찬바람 하늘에는 가랑비

    소림사 나그네 돌아갈 길 지우고

    웅이산 깊은 숲에 고요히 깨어 있음을...

 

☆ 운문삼구(수행의 3가지 작용)

    함개건곤[函蓋乾坤]: 집중. 하늘을 덮고 땅을 감싸다.

    절단중류[截斷衆流]: 절단. 모든 흐름을 한순간에 단절한다.

    수파축랑[隨派逐浪]: 일치. 파도를 따라 흐름을 같이한다.

 

○ 혹시 갈 길이 궁금하면, 방법은 '솔직하게' 방향은 '하심으로' ...

   그렇다고 일체를 부정하고 용심으로 가면 길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늘에 이르는 길은 사방 팔방으로 열려 있으니 그 또한 그대의 몫이로다.

   다만 노파심이 출출하여 그대의 발길을 염려할뿐!

 

 

 

출처 : 무진장 - 행운의 집
글쓴이 : 유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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