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 시민민주주의

무서운 민심---더 소름돋는건 이제부터가 시작이란 것---

장백산-1 2011. 10. 4. 13:41

무서운 민심... 더 소름돋는건 이제부터가 시작이란 것. [374]

(chan****)

주소복사 조회 38182 11.10.04 02:52

여야의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되었다.

 

범야권 단일후보 박원순 소장과 한나라당 유일후보 나경원의원과의 본선이 이제 시작되었다.

단일후보 검증과정에서 보여준 박원순 후보를 향한 민심의 새로운 대안을 향한 열망은 상상외로 거대하다.

 

냉정하게 결과론적으로만 보면 오세훈 전 시장의 독단적 결정에서 불거진 급작스런(?) 보궐선거임에도

서울시민들과 민심들은 상식과 정의에 대한  변화에 상당히 목말라했음을 직설적으로 보여주는듯하여

한편으론 놀랍기도 하다. 

오세훈 시장이 자신의 자리를 걸지않고 주민투표를 했다면 이런 신드롬 대형 태풍 역시

없었으리란 생각에 결과론적이지만 오세훈 시장의 착오적 실정과 집권여당의 무능력함에서 시작된 정치를 향한 민심의 불신과 분노가 표출되는 계기가 주민투표였음에 마치 운명같아 보이기도 한다.

 

여전히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치르지도 않았어도 될 보궐선거를 괜시리 치른다는 배아픈(?) 상황에

왜 이런 지경에 까지 왔는지 반성해야 할 고질병을 찾기 보단 책임을 묻기에 급급해하는

모습도 충분히 볼수있었다.   가만있었으면 중간에라도 갔을것을 괜히 한나라당이 차지했던 

서울시장 자리를 스스로 내줘버리고 다시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것에 불쾌감과 허탈감마저 들어

의욕이 상실될만도 하단 것이다.

하지만 그런 배아픈 상황만 단순하게 생각하기엔 이번 민심의 바람과 요구가 너무나 거대하다.

아니 상상외의 범국민적 신드롬의 반격에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정도로 집권여당과 정권에 대한 불신과 실망이 컸었는지 이제서야 깨달은것 처럼 당황해 하는

한나라당의 모습은 언론을 통해 쉽게 확인되고 있다. 

박근혜 의원의 자율재량권에서부터 나경원 후보의 아마츄어적 모르쇠로 일관하는 새침떼기 같은 모습까지

너무나 부자연스럽고 불협화음적인 모습을 언론을 통해 연일 보여주고 있음에도 자신들은 태연한척,

아무렇지 않은척, 굳이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애써 외면하는듯한 근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배 아파도 아픈척하지 말자는 고집스런 결집력이랄까... 

역시 민심과 왜 소통이 안되었는가를 요즘들어 새삼 깨닫게 만들어 주는 고집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솔직히 이정도 원인분석과 민심의 변화 열망은 누구나 쉽게 할수 있는 심판론 대세였다.   

하지만 훗날 이런 민심이 이젠 나 자신에게도 무서움과 설레임으로 다가올만큼 거대해질지는 솔직히

예측하기 어려운것은 당연하였고 감히 자연스러운 민심을 예측하는것 자체가 크나큰 오류를 범하는것이었음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몇몇 민심을 인위적으로 조작할수는 있어도 자연스럽게 공유된 민심을 통제할수는 없는것이 세상이기에...  

 

비록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시작은 생뚱맞게 한나라당의 자책골로 범야권이 얻어 걸린것 마냥 출발하였다고

폄하하려하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민심은 당연히 언젠가는 자책골이 나올것이라는 것을 예측이라도 한듯  

그  민심의 변화요구가 수그러들 낌새는 보이질 않고 더더욱 지속되고 거대하게 확산되어 감히 누가

인위적으로 시키지도 않았음에도 서로 공감하고 상식과 정의에 대한 도덕적 철학까지 공유하게 되는 필연적 운명처럼 받아들여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섭다....  자연스럽고 냉철한 민심...

나역시 민심에 포함된 일원이지만 일부러 만들려 해도 절대 누구에 의해 끌려다니지 않는 지금의 냉철한 

힘을 확인할때마다 이젠 오싹함마저 들정도이니 말이다.

 

더 소름돋는것은.... 

이런 무섭고 냉철한 민심의 힘이 이제 갓 시작되려 하는 맛보기에 불과하단 것이다.

일순간 스쳐지나가는 갈바람정도로만 그친것이 아닌 지친 민심의 참았던 울분과 상식에 대한 기준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정치를 향한 열망이 운집된 태풍과도 같이 거대해졌으며 그 거대한 태풍이 알고봤더니 이제 갓 시작된 수많은 태풍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음을 일깨워준 것이다.

 

정치 그딴식으로 하면 안된다는걸 보여주었고

변명 그딴식으로 둘러대서도 안된다는걸 보여주었으며

도덕성을 그딴식으로 멋대로 평가하고 치장해서도 안된다는걸 보여주기 위함이며

서민들에게 그딴식으로 소통하면 안된다는걸 보여주려는 지금의 민심이......이 거대한 힘이... 

이제 갓 시작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의미부여...

희망을 말하던 못생긴 순둥이 박원순이냐 모르쇠로 일관하는 새침떼기 나경원이냐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단

이때를 손꼽아 기다렸다는것 마냥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 한번 바꿔보자는 지금 민심의 거대한 파장이

알고봤더니 시작에 불과하다는것에 그 의미를 부여해야 함이 더 정답에 가까울듯 하다.

 

그래서  모든 정치인들에게 민심은 이제껏 경고했었고 지금도 경고한다.

똑바로 정치하라고... 국민의 목소리를 억누르지 말라고... 생계로 인해 울부짖는 서민들이 안보이냐고...

언제까지 귀를 막고 눈을 가릴것인지는 모르나 민심은 자연스레 심판을 하고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무섭다.......냉엄하고 냉철한  민심.......  

민심의 일원에 나자신도 포함되지만  이런 거대하고 자연스러운 민심을 감히 논한다는것 자체부터

 나 자신이 하염없이 가소롭고 하찮게 느껴질 따름이다...

 

집권여당 한나라당도 나처럼 느낄까...  10월 선거만 어떻게 넘기면 되겠다 싶은 어리석은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건 아닌지 참 안타깝기도 하다...   

 

똑바로 하라는 충고가 집권여당과 정권, 그리고 모든 정치 행정권에 이미 늦었는지, 늦지 않았는지 솔직히

민심에 포함된 나 자신도 모를만큼 거대하고 자연스럽게, 냉정하게 흘러간다...

그래도 입만살아(^^) 충고는 해야하겠기에 오늘도 한마디 하고 마무리 한다...

"똑바로라도 하고나서 국민들에게 도덕성 평가 받아라"고.... 

 

무섭고 냉철한 민심이 자연스럽게 시작되는것 같기에 굳이 예측하려는 나자신이 가소로울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