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밤바람

장백산-1 2011. 11. 12. 15:02

 

    
    밤바람 - 유치환    
    너의 편지에
    창밖의 저 바람소리 마저
    함께 봉하여 보낸다던 그 바람 소리
    잠결에도 외로와 깨어 이 한밤을 듣는다
    알수없는 먼 먼데서 한사코  
    적막한 부르짖음 하고 달려와
    또 어디론지 만리나 날 이끌고 가는
    고독한 저 소리!
    너 또한 잠 못이루는 대로 아득히 생각
    이 한밤을 꼬박이 뜨고 밝히는가
    그리움을 모르는 이에겐
    저 하늘의 푸르름인들 무슨 뜻이리
    진정한 밤 외로운 바람은
    너와 나만을 위하여 있는것
    아아 또 적막한 부르짖음 하고 저렇게
    내게로 달려오는 정녕 네 소리!
     
                     -  초심님이 올린 시-무진장 행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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