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출신 전직 국회의원과 장·차관급 인사들이 14일 김두관 경남지사의 대선 후보 경선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두관 도지사가 대선 경선에 뛰어든다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은 2002년 노풍에 버금가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며 "서민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김 지사가 경선에 참여하는 것만이 민주통합당이 대선에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에 대해 이들은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야당 불모지인 경남의 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연합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는 우리 정치사상 초유의 일로 초지일관 지역구도 타파를 추구했던 고 노무현 대통령도 이루지 못한 쾌거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남 도민들의 성원과 여망에도, 우리는 감히 김 지사가 올 대선의 민주통합당 후보 경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결단을 바라는 이유로 이들은 △민주통합당이 현재 거론되는 일부 후보군만으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점 △민주통합당의 잠재적 후보군 모두가 당내 후보 경선에 나서서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 △최근 언론과 진보적 지식인 사회에서 주목 받는 김두관 지사가 경선에 뛰어든다면 민주통합당 후보 경선은 2002년 노풍에 버금가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 등을 들었다.

 

이번 입장에 동의한 인사는 △김기재(15, 16대 국회의원, 전 행자부장관) △김병준(전 청와대 정책실장) △김태랑(15대 국회의원, 전 민주당 최고위원, 전 국회사무총장) △신명(17대 국회의원) △유삼남(16대 국회의원,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윤원호(17대 국회의원) △이강철(전 청와대 사회문화수석) △이규정(11, 15대 국회의원) △이근식(17대 국회의원, 전 행자부장관) △이철(12, 13, 14대 국회의원) △임채홍(11대 국회의원) △장영달(14, 15, 16, 17대 국회의원, 현 경남도당 위원장) △정해주(전 산자부 장관) △최봉구(13대 국회의원) △추병직(전 건교부 장관) △허운나(16대 국회의원) 등(이상 가나다 순)이다.

 

한편, 장영달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이날 "대선 후보로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나선다면 민주당에서는 대항마로 김두관 경남지사가 가장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남 도내 시·군 순회 방문차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 들러 기자들 질문에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이같이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