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 이용악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저 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 철길 우에
느릿 느릿 밤새워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달린 산과 산 사이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저 내리는가
-무진장-행운의 집-
-이용악(李庸岳 1914년 ~ 197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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