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길로 가는 길손/이준모
나그네 길로 가는 길손 / 이준모
두 줄로 길게 늘어선 아득한 나그네 길
고향으로 가는 마음으로
늘상 달려 가는 그리운 사람아
낙엽이 쉴새 없이 지는 계절에는
모두가 시인이요 낭만의 방랑자 철인이 된다
잊혀진 사람 문득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를 쓰듯 끝없는 낙엽의 길을 간다
외로움 찡하게 내릴때면
그리운 사람은 그리운 사람끼리
다정한 길손이 된다
쓸쓸한 지선상의 아리아 한 소절로
휘파람을 불어 본다
옛날에 옛날에 이별은 이별로
먼 길을 가는 나그네의 길손이여
갈 곳 모르는 길을 간 사람아
아 보고픈 사람아
그림 / 이원진 (고향의 추억)
국화꽃 져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아간다 아 이제는 한적한 빈들에 서보라
고향집 눈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고향길 눈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달가고 해가면 별은 멀어도 산골짝 깊은 골 초가 마을에
봄이 오면 가지마다 꽃잔치 흥겨우리 아 이제는 손모아 눈을 감으라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꽃망울님이 올린 글
-무진장 행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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