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구 無量遠劫卽一念 |
因果關係의 動的인 側面이 强調된 時間의 緣起를 다루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의 核心인
緣起法은 모든 法들이 그 自體로서 불변(不變)의 자성(自性)을 갖지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依持處가 되어 存在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時間과 空間도 그 自體로서 獨立된 要素가 아니라 時間은 空間 等에 依持하고, 空間도 時間 等에 依存하여 存在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등(等)'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모든 存在들이 緣起關係로서 하나의 場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많은 部分에서 시공간(時空間)이라고 불렀던 것도 이와 같은 이유입니다. 앞의 네 게송과 앞으로의 네 게송이 비록 따로따로 空間의 緣起關係, 時間의 緣起關係를 다루고 있지만 獨立된 個別의 要素가
아님을 다시 한 번 强調드립니다.
배제된 時間과 空間의 獨立된 實體를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絶對時間과 絶對空間은 현대
과학의 연구성과에 힘입어 時空間으로 統合되어 認識되기에 이르렀으며, 그것도 各 個人들의 位置와 變化에 따라 같은 時間인 것 같지만 事實은 各者 다른 時間을 살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곧 같은 地域이라 할지라도 높은 地域에 사는 사람과 낮은 地域에 사는 사람의 時間이 다르고, 停止해 있는 사람과 움직이는 사람의 時間이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모든 衆生은 各者의 時間에 따라 살고 잇습니다. 그런데 이 時間의 決定은 宇宙의 모든 存在들간의 關係에 依存하기 때문에 한 衆生의 時間이 決定되기 위해서는 宇宙의 모든 存在들의 時間이 原因이 돼야 합니다. 곧 서로 다른 時間의 要素가 한 사람에게 그 사람의 時間이 되게 합니다.
限 없는 時間이 한 瞬間의 變化일 뿐입니다. 그것은 時間도 하나의 법(法)이며, 法은 공성(空性)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時間이면서 오히려 時間 밖에 存在하여 모든 瞬間의 時間이 空性으로서 아무런 差異가 없는 데서 現在의 한 瞬間이 됩니다.
時間의 屬性이 이와 같기 때문에 삼매(三昧)로 사는 사람, 곧 時空의 制限을 넘어선 사람은 現在의 한 瞬間을 철저히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삼세(三世)를 넘나들며 自由롭게 살고 있으며, 아울러서 한 空間을 占有하고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온 宇宙를 넘나들며 살고 있습니다.
한 法界의 世界에서 살 때 한 발자국도 옮기지 않고 삼계(三界)를 넘나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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