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대의와 절개 그리고 배롱나무 꽃

장백산-1 2013. 8. 11. 00:44

 

 

 

 

 

      배롱나무꽃이 홀로 지키는 옛집과 默窩(묵와)의 정신|여행

 

 

       유당 || 조회 3 |추천 0 | 2013.08.10. 07:14 http://cafe.daum.net/yourhappyhouse/INOG/1256

 

 

 

산청남사마을 돌담길과 합천 묵와고택 호연정 배롱나무꽃 기행입니다

    배롱나무꽃이 홀로 지키는 옛집과 默窩(묵와)의 精神 - 산청 남사마을 이사재, 합천 호연정, 묵와고택, 묘산리 소나무 1453년 계유 정난이 일어났다.
    권력의 탐욕자들이 철퇴를 휘둘렀고
    학살의 피바람이 불었다.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은 사이 수양은 어린 왕을 유폐시키고 권좌를 찬탈하였다 추국청에 끌려나온 성삼문은 저녁에 떨어진 꽃이 아침이면 다시 피어 서로의 마음을 이어간다고 자미꽃을 노래하며 마지막으로 술 한 잔을 들었다. 형제와 어린 자식들까지 죽였고 집안의 여자들은 모조리 노비가 되었다. 그런 세월에 위안이 되었던 붉은 꽃이었다. 새로운 시절에 많은 이들이 기세등등했고 어떤 이들은 몸을 숨겨 전원으로 돌아갔다. 외줄기 길이었던가, 두 갈래 길이었던가 그래도 그 시절엔 大義와 節槪라는 게 있었다. 변방의 거친 적소의 땅이었거나 산그늘에 초막을 짓고 살았을지언정 日月처럼 빛나는 精神이 있어 배롱나무꽃은 초라하지 않았다. 맑고 깨끗한 裸木 허물을 벗고 하루 하루 새로워지는 선비의 기상 百日花紅의 지극함은 선비의 마음이었다. 알아줄 이 없는 세월의 곡진함을 오직 나무에 의탁하였으니 松柏과 梅花, 竹林과 紫薇는 文字香書券氣의 아련함을 품고 있었다. 뜨겁고 긴 여름 해가 저무는 오후 칸칸이 두리기둥 너머 붉은 화폭이 스민다. 먼지 자욱한 古宅의 대청마루에 쌓이는 저 붉은 침묵의 노래들 인간세상의 醜惡함을 벗어 던지고 외진 곳을 자처한 삶이었으니 한 그루의 나무는 靈魂의 벗이었다.
        - 무심재

      산청 남사마을 돌담길과 합천 묵와고택 호연정 배롱나무꽃 기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