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중에 최고 좋은 사랑은 짝사랑
-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저는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은근히 마음이 불편합니다.
제 마음을 표현했는데 별로 반응이 없고, 그렇다고 그냥 잊을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답
잘했어요. 좋아하면 그 마음을 표현하고 도전하는 건 좋습니다.
그냥 혼자서 끙끙 앓는 것보다는 말하고 노력하는 게 낫습니다.
모든 사람이 처음부터 좋은 사람은 없어요. 지내다 보면 좋아질 수도 있고..
그러나 도전한다고 해서 반드시 된다고 생각하면 안 돼요. 그건 독재예요.
사랑 중에 최고 좋은 사랑은 짝사랑입니다.
종교도.. 모든 종교는 짝사랑이에요. 이거 이해돼요?
법당에 가서 부처님께 아무리 절하고 돈 내고 해도..
부처님은 반응이 없으세요.. 짝사랑이야.. (대중 폭소)
그래서 이 짝사랑은 부작용이 없어.
하느님에 대한 사랑도 짝사랑이야.
우리가 설악산을 좋아하고, 바다를 좋아하는 것도 짝사랑이야.
짝사랑은 相對方으로부터 應答이 없어요.
그런데 사람에 대한 짝사랑하고 이런 짝사랑의 差異는
산이나 바다, 부처님이나 하느님에 대한 짝사랑은 기대가 없어요.
그냥 혼자 좋아하고 말아요. 그래서 부작용이 없어.
그런데 사람에 대한 짝사랑은 기대를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는 거예요. 미움이 생겨..
그래서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을 거두려고 하지 마세요.
좋으면 사람을 그냥 좋아하세요.
그러나 '내가 좋아하니까 너도 나를 좋아해야 한다'는.. 이 독재만 안 하면 돼요.
그렇게 代價를 바라는 마음, 장사하는 마음만 거두면 돼요.
산도 좋아하는데.. 사람 좋아하는 게 무슨 문제겠어요?
산을 좋아하듯이, 바다를 좋아듯이.. 그냥 사람을 좋아하세요.
이 청년을 위해서 박수 부탁드립니다.. (대중 큰 박수)
(연애를 하는 게, 꼭 좋아하는 사람과 시작을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연애를 하다가 좋아할 수도 있는 건지..)
그런데 사람을 너무 딱 찍어서 좋아하면 不作用이 있어요.
'내가 좋아하니까 너도 좋아하라'는 前提條件이 붙어 있거든요.
그래서 안 되면 傷處를 입게 돼요.
그리고 상대방 입장에서도..
처음부터 누가 너무 연애나 결혼 중심으로 접근하면.. 조금 징그러워요.. (웃음)
껌처럼 붙어서 안 떨어질까봐 겁이 나요.
그래서 좀 서로 알아가는 機會를 줘야 해요.
그래서 그냥 친구로 가볍게 지내다가 서로 교감이 되면 그때 연애로 가면 되고,
또 연애한다고 반드시 결혼까지 가는 것도 아녜요.
그렇게 접근하면 돼요.
우리 청년은 마음을 어떻게 내야 하는가 하면
연애를 해도 처음부터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지 말고
'연습을 좀 해서 하자..' 이런 마음을 내야 합니다.
연습할 때는 나보다 나이가 좀 많아도 괞찬아요? 안 괜찮아요?
진짜 하는 게 아니고 뭐 하니까? (연습요.. ㅎㅎ)
나이가 많아도 괜찮고 적어도 괜찮고, 인물이 잘생겨도 괜찮고 못생겨도 괜찮고..
그런 건 상관할 필요가 없어요.
왜? 연습하는 중이니까.. (ㅎㅎ)
그렇게 한 열 명쯤 연습을 해서.. 한 이 년쯤 연습을 해서..
'그때 내가 제대로 도전을 해야지' 하는 마음을 먹고 하세요.
그러면 사람 만날 때 부담이 될까? 안 될까? (안 돼요)
사람 만날 때 얼굴이나 나이, 키나 다른 조건이나.. 그런 거
따지게 될까? 좀 덜 따지게 될까? (덜 따지게 되죠)
그러면 오히려 그 사람의 진심을 보게 됩니다.
그러다가 연습 상대 중에 괜찮은 사람 있으면..
연습 중에 재수없이 괜찮은 사람이 생기면.. 그냥 해도 돼요.
그렇게 가볍게 접근을 해야.. 이 민주주의에 맞아요.
알았죠?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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