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우리 부부는 전생에 어떤 인연이었을까요???

장백산-1 2014. 2. 27. 12:34




       우리 부부는 전생에 어떤 관계였을까요?!!

 

 

-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부부관계의 화합과 그 불화에 있어서 서로 상대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가장 중요하지만, 이 부부관계의 화합과 불화의 요인으로, 전생에 좋고 나쁜 

어떤 인연이 조금이라도 0.01%라도 작용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답
부처님이 어느 바라문 집에 걸식을 갔습니다. 밥 얻어 먹으러..
그런데 그 바라문이 밥을 주기는커녕 욕을 냅다 해댔습니다.
나 같으면 뭐라 했겠어요? '아 이 사람아, 밥을 안 주면 됐지 욕은 왜 해?' 이러겠죠?
그러면 그 사람이 '아이구 죄송합니다' 이러겠어요? 안 그러지..
'너 왜 아침부터 남의 집에 밥 얻어 먹으러 와? 그러니까 욕을 하지.'
그럼 난 또 할 말 있지.. '내가 언제 밥 달라고 했나? 집 앞에 서 있었지'
그럼 그 사람은 '왜 남의 집 앞에 서 있어!' 이럴 거 아닙니까?
이렇게 언쟁을 하면, 다른 사람이 보고 뭐라 그러겠어요?
'저 사람들은 보자마자 싸우네. 전생에 철천지 원수였나봐..
저렇게 싸우니 내생에 또 원수로 만날 꺼야.' 이럴 겁니다.

그런데 부처님은 그 때, 빙긋이 웃으셨습니다.
바라문은 또 웃는 거 갖고 화를 내.. '왜 웃어?' 성질을 냈어요.
그러니까 부처님이 '바라문이여, 당신 집에 가끔 손님이 옵니까?' '오지..'
'손님이 올 때 선물을 가지고 옵니까?' '그럼, 가져 오지'
'가지고 온 선물을 안 받으면 그 선물은 누구 거요?' '가져온 사람 거지..'
이 정도면 알아들어야 되는데 바라문이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건 왜 물어?'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이 나에게 욕을 선물했는데 내가 안 받으면그 욕은 누구 거요?' 

그때 바라문이 문득 깨쳤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리 들어오십시요'
이렇게 해서 공양을 잘 대접했어요.
만약에 이 모습을 다른 사람이 보면 뭐라 하겠어요?
둘이 처음 만났죠? 처음 만나자마자 참 아름답죠? 그렇죠?
그러면 어떻게 해석이 됩니까?
'저 사람은 전생에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나보다.
그러기에 이 생에 저렇게 부처님 만나자마자 공양을 올리고..
아.. 저 사람은 내생에도 부처님께 공양 올릴 공덕을 지었구나' 

이렇게 생각들하게 되겠죠?

지금 다투면 삼생(三生)이 나빠집니다.
지금 '빙긋' 한 번 웃음으로 해서 삼생이 다 청정해집니다.
우리가 한 번 웃는 것은 현재의 문제만 푸는 게 아녜요. 미래의 문제만 푸는 게 아녜요.
과거까지도 청정해집니다.. 이게 바로 묘법(妙法)입니다.
그래서 무상심심 미묘법.. 불가사의한 법입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고뇌 가운데서 확연히 깨치면 과거도 다 청정해집니다.

남편이 애를 애를 먹였어요..
그래서 남편 고치려고 온갖 기도, 굿.. 다 해도 안 됐어.
하다 하다 안 되니까.. 저를 찾아왔어요.
'남편이 맨날 술을 먹습니다. 결혼하고 지금까지 365일 하루도 빼지 않고

술을 먹고 주정을 합니다. 아무리 얘길 해도 안 듣고, 온갖 기도를 해도 안 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어떻게 기도를 해야 되겠습니까?'
'보살님, 이렇게 하세요.' '어떻게요?'
'오늘부터 100일 동안 매일매일 술상을 차려서 남편께 공양을 올리세요.
그리고 매일 108배를 하면서 이렇게 기도하세요.
우리 남편에게 술이 보약입니다, 술이 보약입니다..'
'술이 왜 보약입니까?'
'그렇게 잘 알면.. 당신 식대로 하세요..' (대중들 폭소)

술이 보약이라는 게 탁 깨달아지면..
술 먹는 게 문제가 됩니까 안 됩니까? 안 되겠지..
보약이니까 꼭 꼭 챙겨 드려야 되겠죠? 먹고 온 날은 먹고 왔으니 다행이고,
안 먹고 온 날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챙겨 줘야지..
이런 마음을 내면, 남편에 대한 내 마음의 분별심이 일어납니까 안 일어납니까?
안 일어나죠? 그럼 내 마음에 괴로움이 해결됐어요 안 됐어요? 해결됐지..
즉각 해결됩니다! 단박에! (대중들 웃음)
30년 기도할 것도 없이..
한 생각 딱 바꾸면 단박에 해결된다.

그럼 또 물어요. '남편은요?'
자기가 언제 남편 걱정했어? 지 걱정했지..
자.. 이렇게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남편에 대해 계속 잔소리하면 남편이 스트레스 받겠어요 안 받겠어요? 받겠지..
스트레스 받으면 술을 더 먹을까 덜 먹을까? 더 먹겠지..
그럼 스트레스 안 받으면 술을 덜 먹겠지? 술을 끊는 건 아니더래도..
그래서 첫째, 나에게 좋고.. 그 공덕이 남편에게도 쪼끔 돌아가는 겁니다.

부처님 법은 불가사의한 겁니다.
지금 갈등의 원인을 보고, 나를 내려서 뒤집으면.. 과거를 논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사람들이 와서 묻습니다. '스님요..' '왜요?'
'우리 부부는 전생에 어떤 관계였을까요?'
그럼 스님이 딱 보고.. '원수지..' 하면
'아이구 스님,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그래..
부부가 좋은 사이면 나한테 와서 물을까 안 물을까? (대중들 폭소)
와서 물을 땐 뻔한 거예요.. 그래서 물음 속에 답이 다 있어요.

과거에 어떤 거냐..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지금 나를 고집하는 걸 내려놓으면 바로 좋아질 수가 있다..
그러면 이익이 바로 즉시 돌아옵니다.
둘째로.. 내가 이렇게 바뀌게 되면 상대가 바뀌는데..
상대가 바뀌는 걸 전제로 하고 나를 바꾸면 안 됩니다. 아시겠죠?
떡고물이 떨어져서 상대가 바뀌는 거고.. 관계가 좋아지는 겁니다.


이제 이렇게 깨닫고 관계도 좋아지면 어떻게 되느냐 하면,
남편이 그렇게 술을 먹고 애를 안 먹였으면
이 좋은 법을 내가 깨칠 수 있었어요 없었어요? 없었지..
그러니까.. 이 미묘한 법으로 인도한 건 누가 인도한 겁니까? 남편이지..
남편이 없었다면, 내가 이런 법은 들을 생각도 안 했을 거예요.
남편이 나를 불문(佛門)에.. 정법에 인도하기 위해서 그렇게..
자기 몸을 희생해가면서까지.. 그렇게 고생을 했구나.. (대중들 웃음)
이렇게 과거까지 좋아집니다.

(그러니까 과거 생의 좋고 나쁜 인연은 지금 생에,
다음 생에 작용을 할 수 없다.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까?)
그렇게.. 해석하면 안 돼요. (대중들 폭소)
이게 이제 큰 문제입니다.
딱 듣고, 의문이 탁 가시면서.. '아 그렇구나' 이걸로 끝나야 돼요.
그러지 않고.. 머리 굴려가지고.. 아 그러니까 과거 따지지 말라는 거구나..
이렇게 해석하면, 이 문제가 안 풀립니다.
이게 이제 깨달음 이해의 차이입니다.
여러분은 스님에게.. 자기가 원하는 답을 구해요.
그런데 원하는 답이 같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원하는 답은 여러분이 이미 해봤어요.
그런데 안 되니까 물을 거 아녜요?
제가 말하는 건 전연 여러분이 원하는 답이 아녜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 생각을 버리고 바꿔야 합니다.
그걸 잡고 있으면 해결책이 안 나오죠..

그러니까 여러분은.. 꿈에 도망가면서 계속 '살려달라..'
저 강도를 잡아주든지.. 누군가 나를 숨겨주든지.. 이것만 요구해요.
제가 여러분한테 요구하는 건 흔들어 깨우는 거예요.
눈을 탁 뜨면서 '어 꿈이네!'
이걸로 끝나야지.. 눈을 딱 뜨고 일어나서 한다는 말이..
'스님, 그 강도 어디 갔어요? 나 숨겨준 관세음보살님 보셨어요?' 이러면
스님이 보고 뭐라 하겠어요? '저게 잠이 덜 깼구나..'
이렇게 생각이 되는 겁니다.


결가부좌 생활(명상) 참선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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