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구름이며
바람이어라
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하리니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노라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 가고 아니 오며
인생 또한 한번가면 되돌아 올 수
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않으리요.
오늘 내 몸에 안긴 뜨거운
여름바람도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이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 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 위에
무심이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이
되어
무량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쳐 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도 저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 진데
어느 날 세상 스쳐 가다가
또 그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
- 좋은
글에서
사진 /
Cornel Puf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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