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스님과 현대물리학

[아하 우주] 당신은 지금 '초속 600km'로 우주를 달리고 있습니다

장백산-1 2015. 3. 12. 14:02

 

 

 

 

[아하 우주] 당신은 지금 '초속 600km'로 우주를 달리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 입력2015.03.10 06:16 | 수정2015.03.10 09:42

 

[서울신문 나우뉴스]

-우주에는 '제자리'가 없다

책상 앞에 앉아 있을 때, 우리는 조금의 움직임도 없이 停止해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것은 錯覺이다.

그 자리에 앉은 채 당신은 자신의 意志와는 상관 없이 적어도 1秒에 400m는 空間移動을 당하고 있는

중이다. 그것은 地球의 自轉 運動 때문이다.

地球가 24時間에 한 바퀴 도니까, 地球 둘레 4만km를 달리는 셈이다. 적도지방에 사는 사람이라면

1秒에 500m씩 移動 당하고, 북위 38도쯤에 사는 사람은 秒速 400m로 移動 당하는 것이다. 이 速度는

音速을 넘는 수치로, 時速 1,500km에 달하는 맹렬한 속도이다. 항공기 속도의 두 배니까, 자동차로

이렇게 달린다면 날개 없이 공중 부양을 할 것이다.

↑ 태양계 실제 움직임, 우리는 이 순간에도 우주 속을 무서운 속도로 달리고 있다.

 

 

 

↑ 전북 장수 무령고개에서 본 우리은하. 우리銀河 全切가 무려 秒速 600km로 바다뱀자리 쪽으로 달려가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始作에 불과하다. 2段階로, 地球는 지금 이 瞬間에도 당신을 싣고 太陽 둘레를 쉼없이

달리고 있는 중이다. 太陽까지의 거리가 1억 5천만km니까, 반지름이 1억 5천만km인 圓둘레를 1년에

한 바퀴 도는 셈인데, 이것이 무려 秒速 30km의 速度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못 느낄까? 우리가 地球라는 宇宙船을 타고 같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 위를 고요히 달리는 배 안에서는 배의 움직임을 알 수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것을

갈릴레오의 相對性 原理라고 한다.

3段階가 또 있다. 우리 太陽界 自體가 銀河 中心을 焦點으로 하여 돌고 있다. 時速 70萬km라니까,

秒速으로 따지면 약 200km다(아래 영상에서는 時速 70,000km로 나와 있는데, 틀린 것임). 이처럼

맹렬한 速度로 달리더라도 銀河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時間은 무려 2億 3千萬 年이나 된다.

이는 곧, 廣大한 太陽界란 것도 銀河에 比한다면 茫茫大海 속의 물방울 하나라는 얘기다.

하긴 銀河라는 것도 이 大宇宙의 크기에 比한다면 역시 조약돌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天文學者는 神이 人間만을 위해 이 宇宙를 創造했다면 空間을 너무 낭비한 것이라고 푸념하기도 했다.

太陽이 銀河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時間을 1銀河年이라 한다. 太陽의 銀河年 나이는 20살쯤 된다.

앞으로 그만큼 더 나이를 먹으면 太陽도 생을 마감하게 된다. 赤色巨星으로 되어서 太陽界 모든 行星들과

함께 終末을 맞게 될 것이다.

어쨌든 이 정도만 해도 멀미가 날 것 같은데, 이게 아직 끝이 아니다. 우리銀河 역시 맹렬한 速度로

宇宙空間을 주파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銀河는 안드로메다 銀河, 마젤란 銀河 等, 약 20여 個의 銀河들로

이루어져 있는 局部 銀河群에 屬해 있다. 지금 이 局部 銀河群 全切가 처녀자리銀河團의 重力에 이끌려

바다뱀자리 쪽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그 속도가 무려 초속 600km나 된다.

마지막 決定的으로, 宇宙 空間 自體가 지금 이 瞬間에도 빛의 速度로 無限膨脹을 계속해가고 있으며,

수많은 별들이 탄생과 죽음의 輪廻를 거듭하고 있다. 광막한 우주공간을 數千億 銀河들이 飛散하고,

그 無數한 銀河들 中에 한 모래알인 우리銀河 속 太陽界의 地球 行星 위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實際 狀況이다.

따지고 보면, 이 宇宙 속에서 原子 알갱이 하나도 잠시 제자리에 머무는 놈이 없는 셈이다.

이처럼 宇宙森羅萬象 모든 것들이 무서운 速度로 쉼없이 움직이는 것이 이 大宇宙의 屬性이다.

이를 일컬어 '일체무상(一切無常)' '諸行無常'이라 한다.

당신은 지금 이 瞬間에도 宇宙의 '一切無常/諸行無常' 속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이다.

이 事實은 小說이나 空想이 아니라, 現實이다. 이 정도면 어질어질하신가? 하지만 宇宙는 너무나

調和로워, 우리는 이 모든 격렬한 움직임에서 保護받으며 이렇게 平穩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宇宙는 이토록 偉大하며, 神秘를 넘어 感動이다. 만약 당신이 詩人의 마음으로 이 宇宙의 感動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宇宙 속에 태어나서 본전은 뽑은 셈이 아닐까?

 

이광식 통신원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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