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그림자

장백산-1 2015. 6. 16. 15:25

 

 

 

 

나눔뉴스님(www.nanumnews.com) 향기메일입니다.

 

그림자

 

햇빛이 번득이는 칼날로 사방에서 껍질을 벗겼다

벗겨진 까만 껍질들이 땅바닥에 나뒹굴고

까만 껍질은 마냥 차가웠다 까만 껍질은

땅바닥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어 납작 엎드렸다

손을 놓친 까만 껍질은 엎드리고 또 엎드렸다

나는 당신을 절대로 껴안을 수 없다

- 박복영, 시 '그림자' -


내 몸에서 흘러나간 그림자.
빛의 방향이나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자는
내 分身인 듯 하지만
표정과 색, 형체도 없는 그것 그림자를 그리 신경 쓰지는 않습니다.
살아가면서,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생각도 있고
그림자처럼 생각 속을 따라오는 사람도 있지요.

때때로 고정된 實體 없는 그림자에 붙들리는 불분명한 日常이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빛이 있는 곳에서만 드러나는 그림자입니다.
일상에 드리운 그림자도 환한 곳에서야  비로소 드러나는 법,
늘 밝은 곳으로 마음이 흘러가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