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대화상의 게송 모음 http://blog.daum.net/kessic/5548
포대화상의 게송 모음
1
彌勒眞彌勒 分身千百億(미륵진미륵 분신천백억)
時時示市人 市人自不識 (시시시시인 시인자불식)
- 布袋和尙 涅槃頌
미륵 참 미륵이여! 천백억 변화의 몸으로 나투어
시시때때로 세상 사람에게 보여주었으나 세상 사람들 누구도 알아보질 못하네.
2
一鉢千家飯 孤身萬里遊(일발천가반 고신만리유)
靑目覩人少 問路白雲頭(청목도인소 문로백운두)
- 布袋和尙 逍遙偈
발우 하나로 천 집의 밥을 빌어먹고 외로운 몸은 세상을 유랑하네,
여래의 푸른 눈을 알아보는 사람 드물고 길을 물으니 흰 구름 끝이더라
3
我有一布袋 虛空無罣碍(아유일포대 허공무가애)
展開遍宇宙 入時觀自在(전개변우주 입시관자재)
- 布袋和尙 受用偈
나에게 포대가 하나 있으니 허공에도 걸림이 없네,
열어 펼치면 우주에 가득하고 들어가도 자유자재로 걸림없이 본다네.
4
夜夜抱佛眠 朝朝還共起(야야포불면 조조환공기)
起坐鎭相隨 語黙動靜止(기좌진상수 어묵동정지)
纖毫不相離 如身影相似(섬호불상리 여신영상사)
欲識佛居處 只這語聲是(욕식불거처 지저어성시)
- 布袋和尙 佛偈
밤마다 부처를 끌어안고 자고 아침마다 부처와 함께 일어나네,
일어나고 앉고를 늘 함께하고 말하고 침묵하고 움직이고 쉼을 늘 함께 그친다.
털끝만큼도 서로 떨어져 본적이 없으니 몸에 그림자 같구나,
부처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자 하는가? 다만 지금 여기서 말하는 이놈이니라.
[해설]
이 게송들은 포대화상의 게송들입니다. 포대화상은 이름 그대로 포대를 늘 지팡이에 꽂고 다닌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後梁 때 中國 스님이십니다. 이름은 契此이고, 明珠 奉化縣 사람입니다.
배가 볼록하고 몸은 뚱뚱하며 살이 많이 찐 좀 넉넉하게 생긴 분입니다. 얼굴은 童顔에 항상 웃는
얼굴이라 보기만 해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얼굴입니다. 그래서 포대화상 곁에는 아이들이 늘
따라 다녔다고 합니다. 포대화상 탱화를 보면 눈썹을 잡아당기는 아이도 있고, 젖꼭지를 만지작거
리는 아이도 있고, 발바닥을 간지럼을 먹이는 아이도 있고, 늘어진 귀를 만지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포대화상은 천진난만한 미소를 머금고 자비스런 얼굴로 있습니다.그것은 무엇을 말한 겁니까?
格이 없잖습니까? 우리말로 하면 허물이 없는 겁니다. 天眞無垢한 童眞世界입니다.
사는 곳도 절이 아닌 발길 닿는대로 살고 눕고 잤다고 하니, 포대화상 가는 곳이 천지가 다 도량이고
法堂이었다는 겁니다. 天衾地席(천금지석)인 셈입니다. 嚴冬雪寒에도 눈 위에서 포대자루 곁에 두고
앉은 채로 잤다고 하니 뭔가 다르지 않습니까? 零下 10度면 凍死합니다. 그런데 포대화상은 얼굴이
붉그스레 생기가 넘치지 않습니까?(천금지석: 하늘을 이불 삼고 땅을 요로 삼는다는 뜻)
열반송에 보면 自稱 彌勒佛이라고 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고도 못 본다고 했습니다.
그렇죠? 同道方知(도가 같아야 비로소 볼 수 있다)이죠? 道眼이 있어야 볼 것 아닙니까?
곁에 둔 道人도 道眼이 열리기 전에는 보나마나 눈뜬 장님입니다.
그러니 마지막 臨終 때라도 일러주고 가야겠다고 당신이 미륵불임을 말한 겁니다. 전체 게송을
다 보아도 확실하게 깨친 분입니다. 佛偈도 逍遙偈도 受用偈도 깨친 안목으로 읊은 게송들입니다.
한평생을 길에서 저자 거리에서 사람들과 함께 웃고, 법을 물으면 법을 설하고, 아이들과 함께 노닐며,
그저 그렇게 살다간 분이 포대화상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중국 사람들은 포대화상을 福을 주는 福스님
으로 알고있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각박한 세상에 넉넉한 마음을 가졌으면 해서 포대화상을 소개 하였
습니다. 웃는 모습이 幸福입니다. 웃는 포대화상을 닮아 갑시다.
'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이 바깥을 키우다 (0) | 2015.08.28 |
---|---|
생각이 일어나는 마음자리,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0) | 2015.08.27 |
이 세상에 내것은 하나도 없다 (0) | 2015.08.27 |
우주의 비밀을 알고자 하면 !!! (0) | 2015.08.25 |
다만, 이것입니다. (0) | 2015.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