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가을 눈물

장백산-1 2015. 11. 30. 07:57

2015년 11월 30일 감동의 새벽편지
가을 눈물

하늘은 융단을 깔고
대지는 삶을 녹여 붉게 물들이네

서늘한 가을바람은 잊고 있던 상념의 창고 문을

일시에 열어 세월 가는 소리 온몸에 퍼지게 하네

애절이 녹아내린다
찬란과 아픈 추억을 캐낼 때마다
여린 심장은 움찔움찔 놀랜다

가을바람이 스치는 지금
벤치에서 나는...

그냥 서글퍼 살짝만 울었다

- 소 천 -

시 속에서 제 마음을 다 들킨 것 같습니다.
그냥 살짝만 울려고 했는데
하얀 이불 속에서 소리 내어 울고 말았습니다.
(평해 달라 보낸 글을 읽은 한 분이 이렇게 표현해서 보내왔습니다)

- 그렇게 올해도 가을은 소리 없이 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