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갈대

장백산-1 2015. 12. 30. 11:11

 

나눔뉴스님(www.nanumnews.com)   향기메일입니다

갈대

  갈대 :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하천가 연못가 같은 습지에 서식하며 키는 2~3m까지
자라고 8~10월에 자갈색으로 줄기 끝에서 피며, 작은꽃 2~4개로 된 작은꽃이삭이 밀생한다.


갈대


바람만이 주인인양
겨울 들판에서
갈대들이 비질한 하늘을 본다

얼마나
쓸고 또 쓸었으면
저토록 말간 하늘이 되었을까

쉬임없이
하늘을 쓸고 있는 갈대들 몸짓 속에
새벽마다 정갈하게 마당을 쓸던
내 아버지 비질 소리 아련히 되살아나는데

한동안
비질하지 않은
게으른 내 몸이 무겁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삶의 향기 메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시작!"  (0) 2016.01.01
바둑 '집'  (0) 2015.12.30
비스듬히  (0) 2015.12.29
기다림은 나를 지치게 하지만  (0) 2015.12.29
운명을 뒤바꾼 새엄마의 말 한 마디   (0) 2015.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