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바쁠 때 일수록 유유자적(悠悠自適)하라

장백산-1 2016. 2. 8. 19:31

 

채근담 8장  바쁠 때 일수록 유유자적(悠悠自適)하라             

 

 

 

 

 

8장 -바쁠 때 일수록 유유자적(悠悠自適)하라


天地寂然不動  而氣機無息少停  日月晝夜奔馳  而貞明萬古不易
천지적연부동  이기기무식소정  일월주야분치  이정명만고불역

 

故君子  閒時要有喫緊的心事  忙處要有悠閒的趣味
고군자  한시요유끽긴적심사   망처요유유한적취미

 

 

천지는 본래 고요하여 움직임이 없지만 그 활동은 잠시도 쉼이 없고 그침이 적다.

해와 달은 밤낮으로 끊임없이 바삐 달리지만 그 정숙한 밝음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한가할 때는 긴장된 마음을 가져야 하고,

바쁜 때는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멋이 있어야 한다.

 

[해설]

인간은  처해진 환경에 따라 살아간다.

한가한 때는 그저 빈둥대며 시간을 보내기 쉽고,

바쁠 때는 일에 쫓기어 주변 일에 눈길조차 주질 못한다.

그러나 그렇게 해가지고는 참되고 충실된 삶을 영위하기 어려울 것이다.

자발성(自發性) 창조성(創造性)을 가지고 일에 임하는 사람이라면

출퇴근 길에도, 휴일날 정원에서 풀을 뽑을 때도,

일터에서는 떠오르지 않는 아이디어를 문득 생각해내곤 할 것이다.

 

期日에 쫓기어가며 어떤 일을 할 때에도 슬그머니 일어나서

창밖 하늘에 떠가는 구름 조각을 바라보다가 계절을 느낄 줄 아는

여유쯤은 가져야 한다.


사회를 이끌어 가는 교양 있는 계층을 군자(君子)라 한다.

이 군자는 항상 자연(自然)의 이치를 궁리하여

자연과 합치되는 생활을 이상(理想)으로 여겼다.

한가할 때라 하여 사유(思惟)를 게을리하지 않고 앞날을 내다보고 준비하였으며,

바쁜 때라 하여 하는 일에만 매달리지 않고 망중한(忙中閒)을 즐겼다.

 

유한(悠閒)의 멋이란 오늘날 우리들이 즐기는 소란스런 오락이나 운동,

여행들과는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조용한 곳에 혼자 있으면서 아득한

우주의 세계를 궁리하면서 거기에 자신이 몰입(沒入)되는 그런 멋이 아니었을까?

정중동(靜中動)과 동중정(動中靜)은 곧 우주의 원리이다.

따라서 평온하고 한가한 때는 불시에 닥쳐올지도 모를 급박한 변화에 대비하고,

바쁠 때는 차분하게 마음을 가다듬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