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현실이 도대체 무엇이 부족한가???

장백산-1 2016. 4. 20. 14:07

현실이 도대체 무엇이 부족한가???

 

우리는 언제나 삶, 현실, 세상에서 경험해야 할 것만을 경험한다. 지금 여기 이 순간 내게 일어나는

이야말로 내가 지금 여기 이 순간에 경험하고 배워야 할 바로 그것이다. 제법실상(諸法實相)즉,

이 現實, 삶, 세상이말로 언제나 眞實한 모습이고 진리이기 때문이다.


괴로움이 내게 찾아오는 이유는 나를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니다. 괴로움 그 자체는 전혀 문제가 아

니다. 괴로움은 문제로써 온 것이 아니라 사실은 ’답’으로써 왔다. 그 괴로운 現實 자체야말로 나에게

최상의 답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주기 위해 찾아 내게 온 것이다!


現實이야말로 언제나 眞實이다. 제법(諸法)즉, 우주삼라만상만물, 우리들,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실상(實相) 즉, 진실한 모습이고 진리다.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에 나에게 주어진

삶, 현실, 세상은 바로 그것이 참된 진리의 실상이며, 진실이기 때문에 나에게 온 것이다. 현실은 언제나

이 우주법계가 판단해서 가장 유효하고 가장 적절하며 가장 좋은 시기에 나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나의

의식을 깨닫게 하고 성숙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내게 오는 것이다.


그렇기에 현실, 삶, 이 세상은 언제나 옳다. 아무리 힘든 逆境이라 느껴지고, 괴로움이라 느껴지는 현실

이라 할지라도 내 마음이 그렇게 느끼고 생각하고 분별하고 있는 것일 뿐, 그 분별망상을 내려놓고 이

세상, 현실, 삶을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 본다면 현실, 현재, 삶, 이 세상은 언제나 옳은

것만을 보내준다는 진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이 세상이 있는 이대로 완전하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무언가를 인위적으로 애써서 하지 않더라도,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 있는 그대로의 이 모습

그대로로써 완전합니다. 완전해지기 위해 더 이상 무언가를 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육조단경’에서 육조

혜능스님께서는 깨달음을 얻고 난 뒤에 “自性이란 것이 本來 조그만 모자람도 없이 스스로 이토록 완전

하게 모든 것을 갖추고 있음을 어찌 알았겠습니까?”라고 노래했다.


그러니 내게 주어진 현실, 삶, 세상을 문제라고 여기고, 괴로움이라고 여기면서 그 현실, 삶, 세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위적으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애쓰는 삶을 살 필요는 없다는 말입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주어진 삶, 세상, 현실을 버리고, 또 다른 삶. 세상, 현실을 찾아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닙

니다. 사실 아무리 인위적이고 조작적으로 애쓰고 열심히 앞으로 달려간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언제나

처럼 ‘지금 여기에 있는 현실, 삶, 세상이라는 진실’ 속에서 단 한 발짝도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

입니다. 가도 가도 본래 그 자리고 도착하고 도착해 봐도 떠났던 그 자리일 뿐이다(行行本處 至至發處).


사실 정작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남들과 비교하고 분별하면서, 지금은 무언가가 남들보다 부족한 것 같고,

지금 이대로 있는 것만을 가지고는 안 될 것 같고, 지금 더 많이 벌어야 할 것 같고, 지금 더 나아져야만

할 것 같고, 지금 무언가를 더 해야지만 할 것 같다는 바로 그 허망한 생각인 錯覺에 매달리지 않는 것

뿐입니다.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일은 그저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라는 현실, 삶, 세상에 멈춰 서서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 속에 본래 이미 완벽하게 주어진 무량하고 무수한 보배와 보물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를 관찰하고 느끼고 누리면서 만끽하는 삶,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삶, 세상, 현실이 전부인 겁니다.


현실, 삶, 세상이라는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가 다소 괴롭다고 할지라도, 그 괴로운 상황을 문제라고

여기면서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애쓰지 마세요. 오히려 그 괴로운 상황과 함께 있기를 선택해 보세요. 그

괴로움이 바로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이라 현실, 삶, 세상에 나를 찾아 온 이유는 나에게 삶, 세상,

현실의 진실을 드러내 보여주기 위해, 나를 돕기 위해, 나를 깨닫게 하기 위해 찾아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괴로움이라는 진실, 현실, 삶, 세상을 전부 받아들이세요. 괴로워 해 주기를 선택하세요. 현실, 삶, 세상

이라는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무엇이 있든,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이것을 선택하

세요.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이 세상, 삶, 현실 있는 이대로를 통째로 받아들이세요.


문제는 없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바로 지금, 당신의 현실를 살아내는 것, 그것이 당신이 지금 여기에서

해야 할 유일한 답일 뿐입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있는 이대로의 이 세상, 삶, 현실 말고 또 다른

것을 찾아 나서는 분별하고 비교하는 생각 마음으로는 어떤 幸福도 平和도 깨달음도 결코 얻기 힘들 것

입니다. 그렇게 애써 찾아 헤매고 있는 그 모든 것들이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이렇게 본래

이미 완전하게 다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이렇게 전부 다 있지 않습니까.

도대체 현실, 삶, 세상,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서 무엇이 모자라고 부족하다는 것인가요!!!

 

-법상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