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과 하나가 되어 평화에 이르는 길
수행을 하는 목적은 내가 온전한 나 자신이 되기 위한 마음의 연습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내가 온전히 '나 자신'이 될 때 그 때 비로소 내가 온전한 '全切'가 되고,
동시적으로 우주, 법계, 진리의 세계, 이 세상 모든 것들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수행을 할 때 내가 비로소 온전히 나 자신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온전한 나 자신으로 살지 못하고 늘 무언가로 또는 누군가로 살아가곤 합니다.
나를 規定지을 때 꼭 나와 다른 누군가와를 비교하고 분별하고 판단하는 생각이나 마음이 개입됩니다.
그러다가 보니 나라고 하는 온전하게 순수한 존재가 좋고 나쁨, 옳고 그름, 잘나고 못남, 지혜롭고 어리
석음, 수행을 잘 하고 못 하는 그런 비교 판단 분별을 하는 존재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나"는 그냥 온전하고 순수한 "나 자신"으로써 남았을 때가 가장 평화롭습니다.
나를 누군가와 비교 분별 판단하여 온전하고 순수한 나 자신을 잃어버렸을 때,
내가 누군가 보다 더 잘난 사람이거나 혹은 못난 사람이 되었을 때 모든 문제가 시작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행을 하는 것은 그저 '온전하고 순수한 나 자신'이 되는 마음의 연습인 겁니다.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의 온전하고 순수한 나 자신이면 그만이지 다른 어떤 순간을 바랄 것
도 없고, 다른 누군가와 비교해서 견주어 질 필요가 없는 겁니다.
수행을 하고 있는 순간 그냥 그 순간으로 좋은 것입니다. 觀하고 있는 순간 의식이 이렇게 활짝
깨어있는 그 자체만으로 좋은 것입니다. 의식이 온전하고 순수하게 활짝 깨어있을 때는 내가
온전히 나 자신이 됩니다. 그 때 나와 내 밖의 다른 존재와의 분별 구별이 무의미하고,
지금의 어리석은 나와 미래의 깨달아서 지혜로운 나와의 분별 구분도 없습니다.
그저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 이렇게 온전한 自覺만 있을 뿐,
그러한 自覺이 있을 때 마음에 온전한 평화가 찾아옵니다.
-법상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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