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세월호 당일 청와대 대변인 민경욱 대변인 웃는 얼굴 논란

장백산-1 2016. 11. 28. 18:35

민경욱 웃음, '광화문 고래 풍선'의 의미는 … '눈시울 광경'

  • 최재원 기자
  • 승인 2016.11.28 14:54

청와대 대변인 당시 민경욱, 웃음으로 브리핑 준비해 논란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던 2014년 '4.13 세월호 참사' 관련 브리핑으로 인해 논란을 빚고 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브리핑을 하는 민경욱 의원의 웃음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27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5탄'이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대응에 대해 보도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이날 방송에서는 당시 민경욱 대변인의 웃음이 문제가 됐다. '300명 이상의 생사가 오가던 바로 그 순간' 민경욱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며 웃었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가 터지자 청와대는 해양경찰청장에게 "최선을 다하라"라고 추상적으로 지시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브리핑 통해 이러한 내용을 전했었다. 브리핑을 준비하며 "난리 났네"와 같은 말을 하던 민경욱 대변인은 웃음을 터뜨렸다.

방송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네티즌들은 누군가의 생명이 오가는 순간인데 그 상황에서 웃음이 나오더냐고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민경욱 대변인의 웃음이 마치 '사이코 패스'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28일 민경욱 대변인은 미디어오늘을 통해 "긴장이 되니까 몇 번을 틀렸고 그래서 혼잣말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생방송에 나온 장면도 아닌 NG 장면을 이용해 '비신사적인 편집'을 한 의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경욱 대변인의 웃음 관련 해명에 이규연 JTBC 탐사기획국장은 참사 당일 청와대 대변인이 사태 심각성도 파악하지 못한 채 브리핑에서 웃음을 짓는 모습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KBS 공채 18기 기자 출신에서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2014년 2월 오전까지 문화부장으로서 회의에 참석했지만, 돌연 오후에 청와대 신임 대변인으로 나타나 KBS 구성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2015년 말 대변인을 그만두었다.

이후 4.13 총선에 출마한 민경욱 대변인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연설문을 베낀 것으로 확인돼 비판을 받았다. 유승민 의원이 '비박'으로, 민경욱 대변인은 청와대 핵심 요직을 거친 '친박'으로 분류되는 만큼 많은 비판이 이어졌다. 현재는 새누리당 원내 대변인을 맡고 있다.

심각한 표정의 민경욱 의원

민경욱 의원은 지난 9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닷새째 단식 와중에 정세균 국회의장이 자신의 SNS에 짜장면 인증샷을 게재한 것을 비판했다.

민경욱 의원은 정세균 의장이 그의 페이스북에 올린 자장면 먹는 사진을 보드로 만들어 기자회견에서 공개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국회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집권여당 대표가 5일째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데 자장면 먹는 모습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게 이해가 안간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추악한 뒷거래 시도와 이에 실패해 강행한 날치기’ 등을 싸잡아 국회의장과 거대야당이 대한민국 68년 헌정사를 짓밟은 정치테러라고 규정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날치기 폭거 이후 집권당 의원들의 정당한 면담도 거부하고, 국회 출근도 없이 심지어 어디에서 숙식을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두문불출한다"고 맹비난 한 바 있다.

한편 최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탐사보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최순실과 장시호의 체육계·연예계 비리는 물론 최태민과 박근혜 대통령의 영남대 재단 및 육영재단 비리를 폭로했다.

또한 '조순제 녹취록', '김영한 폴더폰 문자', '장시호 수행비서 증언' 등 결정적인 증거들을 공개하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면 위로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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