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청와대를 '프리 패스'해 관저를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사실, 채널A 단독 보도로 여러 차례 전해드렸습니다.
이번 한상훈 전 조리장의 증언은 더 구체적인데요.
최 씨가 청와대 관저를 오갈 때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하려고 '동선 세탁'을 한 방법이 드러났습니다.
서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 관저를 제집처럼 드나든 최순실 씨.
문고리 3인방, 특히 안봉근 전 비서관의 도움으로 검문 검색을 받지 않고 이른바 '프리 패스'를 했습니다.
그런데 외부에서 청와대에 들어가는 과정은 흡사 첩보원의 동선처럼 은밀했습니다.
한상훈 전 조리장은 채널A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청와대 이영선 행정관이 서울 시내 S호텔에서 (최순실 씨를) 픽업해 들어왔다"고 말했습니다.-
최순실 씨의 청와대 관저 출입을 숨기려고 외부의 호텔로 접선 장소를 정해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했다는 것.
여권 관계자도 "최순실 씨는 박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안봉근 전 비서관이 제공한 차량을 타고
관저에 드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의 증언을 종합하면 최순실 씨는 자신이 거주하던 서울 신사동 미승빌딩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S호텔까지 이동한 뒤 S호텔에서 청와대 관용차로 갈아 타고 청와대로 들어갔습니다.
최순실 씨가 탄 청와대 관용차는 청와대의 검문 검색을 받지 않는 차량이었습니다.
그리고 운전을 한 이영선 행정관의 배후에는 직속 상관 안봉근 전 비서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내밀한 '동선 세탁'도 한상훈 전 조리장과 경호원 등 관저 근무자들까지 속이진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성정우 김민수
ⓒCHANNEL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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