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2판4판] 청기와 병원
입력 2017.01.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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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 환자분 성함이?
박○○ 환자 : 이름은 왜요?
의사 : 이름을 알아야 치료를 하죠?
환자 : 보안이에요.
의사 : 아하, 누군지 알겠습니다. 요즘 푹 쉬고 계시는 그분이군요.
환자 : 저 옆에 환자들은 누구인데, 제대로 거동도 못하네요.
의사 : 오른쪽 분이 경제고요, 왼쪽 분이 민생입니다. 모두가 다
당신 때문에 고생하고 있지요.
환자 : 아이고, 이를 어째? 저렇게 몸이 안 좋을 때는 좋은 처방이 있는데….
의사 : 어떤 처방?
환자 :백옥, 태반, 마늘, 감초. 주사
의사 : 그런 주사를 함부로 놓아서는 안 됩니다. 저희들은 처방할 수 없습니다.
환자 : 음, 그럼 주사 아줌마를 부르면 되겠네. 어이 문고리 성호정!
의사 : 그 분은 요즘 콩밥을 먹고 계실 텐데.
환자 : 주사가 안 된다면 기치료를 받아야지. 기치료 아줌마를 불러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주사 아줌마’ ‘
기치료 아줌마’라는 인물이 청와대에 드나들었다는 문자메시지가 확인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의료인이 아닌 무자격자로부터 주사를 맞은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비선진료’에다 ‘야매치료’까지 점입가경이다.
<글·윤무영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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