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머무는 적 없는 빈~마음

장백산-1 2017. 1. 29. 16:43

머무는 적 없는 빈~마음


산다는 것, 삶은 비슷비슷한 일들이 되풀이 되는 것만 같다. 하루에 세 끼 먹는 일과 일어나는 동작,

출퇴근이라는 규칙적인 시간이라는 관념 속에서 계속적으로 반복해서 오늘이 가고 내일이 온다.

 

그러는 반복되는 과정에서 때로는 사랑도 하고, 미워도 하고, 또는 후회를 하고, 새로운 결심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노상 그날이 그날 같은 습관의 타성에 늪에서 허우적거리면서

시작도 끝도 없이 세월은 흘러간다.


이와 같이 매번 비슷비슷한 반복적인 삶만이 인생의 전부라면 인간은 허락 받은 남은 세월을 

반납하고 서라도 삶의 도중에서 뛰어내리고 말 것이다.

 

그러나 똑같이 반복되는 것 같은 삶의 내면을 유심히 살펴보면 결코 맨날 그 날이 그날일 수 없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니다. 또한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내가 고스란히 이어지는 내가 아니다.


사람은 다행히도 어느 한 자리에만 가만히 붙박혀 있는 존재가 아니며, 앉은 자리에서만 맴돌도록 

만들어진 시계의 바늘도 아니다.

 

시작도 끝도 없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흐르면서 생겨나는 것이 생명의 현상이므로, 개인의 의지를 

담은 노력 여하에 따라서 그의 인생은 얼마든지 매순간순간 매일매일 달라질 수가 있는 것이다.

 

일일시호일(日日時好日), 날마다 좋은 날, 날마다 새로운 날. 하루하루라는 이름인 관념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그런 시들한 날이 아니라 늘 항상 영원히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이 새로운 

날이라는 말이다.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 철저한 자각과 의지적인 노력으로 새롭게 거듭거듭 태어나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순간 이 자리 여기가 늘 새로운 삶, 새로운 인생, 새로운 세상인 것이다.

 

인간들의 주위는 매 순간순간 하루하루가 고통과 두려움으로 배어있는데 날 마다가 어떻게 좋은 

날일 수 있단 말인가. 앞에 말한 대로 그렇기 때문에,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고통 속에서 인생의 

의미, 삶의 의미를 매순간순간 날마다 새롭게 찾아야 한다. 인간의 삶은 도전을 받고 그 도전을 

극복해 넘으려는 의지력에 의해 각각의 의미가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날마다 좋은 날을 맞으려면 모순과 갈등의 삶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캐내야 한다.

매순간순간을 하루하루를 남의 인생처럼 아무 생각 없이 아무렇게나 살아 버릴 것이 아니라

매순간순간 날마다 내 삶의 의미의 몫을 새롭고 소중하게 캐고 살려내 살아야 한다.

 

노상 되풀이되는 것 같은 범속한 일상을 날마다 새롭게 심화시키는 데서 날마다 좋은 날이

새롭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이 기적같이 신비로운 순간이다.

일평생 단 한 번 뿐인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의 기회를 허투루 흘려보내지 말라.


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