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삼성 장충기 전략기획에 능통

장백산-1 2017. 2. 15. 00:35


[Who Is ?]

장충기 삼성미래전략실 사

전략 기획에 능통, 자기관리에 엄격


2016년 12월 05일 (월) 08:47:22김용원 장윤경 기자  one@businesspost.co.kr



  
▲ 장충기 삼성미래전략실 사장.











◆ 생애


장충기는 삼성미래전략실 사장으로 삼성그룹의 대외업무 사령탑이다. 삼성그룹의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과 관련해 거액을 지원해 검찰로부터 사무실을 압수수색당하고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장충기는 1954년 1월 13일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태어나 부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삼성물산 경공업 관리과에 입사했다. 삼성그룹 비서실 기획홍보팀 담당임원과 구조조정본부 기획팀장, 전략기획실 기획홍보팀장을 역임했다.

삼성미래전략실이 출범하면서 초대 커뮤니케이션팀 팀장 겸 사장을 지냈다.

현재 삼성미래전략실 차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 가족관계

배우자 임창옥씨와 사이에 딸 유진씨를 두고 있다.

◆ 학력

1969년 마산중학교를 졸업했다.

1972년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무역학과에 입학해 1976년 졸업했다.

◆ 경력

1978년 삼성물산 경공업 관리과에 입사했다.

1978년 12월부터 1985년 6월까지 삼성물산 전자2과에서 일반상품과장을 맡았다.

1985년 7월부터 1988년 3월까지 삼성물산 완구팀 담당 과장을 지냈다.

1988년 3월부터 1989년 10월까지 삼성물산 경공품개발상품팀 담당 과장을 역임했다.

1989년 10월부터 1992년 8월까지 삼성물산 전략경영팀 담당 차장으로 재직했다.

1992년 8월부터 1993년 2월까지 삼성물산 피츠버그대학교 마케팅 연수를 다녀왔다.

1993년 3월부터 1994년 4월까지 삼성물산 기획관리실 담당 부장을 역임했다.

1995년 삼성그룹 비서실로 자리를 옮겨 1998년 4월까지 삼성그룹 비서실 기획홍보팀 담당 임원을 맡았다.

1998년 4월부터 2006년 3월까지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기획팀장(상무)을 거쳐 2006년 3월부터 2008년 6월까지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기획홍보팀장을 지냈다.

2008년 7월 삼성그룹 브랜드관리위원회 위원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9년 삼성물산 보좌역 겸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의 초대팀장을 지냈다.

2011년부터 삼성미래전략실 차장(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차장은 실장을 보좌하는 업무를 맡는다.

◆ 사건/사고

장충기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검찰총장에 지명된 임채진 당시 후보자와 자주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일부 국회의원들은 이를 놓고 삼성그룹 차원에서 검찰에 로비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장충기는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기획담당 부사장을 맡고 있던 2008년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의혹과 관련된 특검 조사에서 김용철 변호사에 의해 떡값을 심부름한 사람으로 지목돼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김 변호사는 당시 “장충기 부사장은 국회와 정치권을 대상으로 최도석 삼성전자 사장, 최외홍 부사장, 그리고 이선종 전무이 국세청 로비를 맡아 금품을 제공했다”고 검찰조사에서 진술했다.

2015년 말 삼성생명 이동설 얘기가 나돌았으나 임원인사에서 미래전략실 차장으로 그대로 남았다.

2016년 3월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선임됐다. 이를 두고 사외이사가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인사라기보다 ‘삼성 방패막이’ 역할을 할 만한 인사들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박 전 장관은 성균관대학교 교수로도 재직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는 삼성그룹 계열 학교법인이다. 또 박 전 장관은 장충기와 오랜 친구 사이라고 알려졌다.

2016년 11월 8일 검찰은 삼성그룹이 2015년 9~10월 독일에 있는 최씨 소유의 업체 비덱스포츠에 280만 유로를 송금한 것과 관련해 대가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장충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직접 불러 조사했다.

삼성그룹이 2015년 9~10월에 비덱스포츠의 예전 회사이름인 코레스포츠 앞으로 돈을 부쳤다. 이 돈은 정유라씨가 말을 구입하고 전지훈련을 하는데 사용됐다. 돈이 입금된 명목은 컨설팅계약이었지만 삼성그룹이 대가를 바라고 최씨에게 자금을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삼성그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지지를 받기 위해 비선실세인 최씨에게 자금을 지원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장충기는 삼성의 청와대 창구 역할을 맡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여러 차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장충기가 80억 원 지원과 관련해 안 전 수석과 사전에 논의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근혜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016년 11월 18일 장충기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최씨를 만나 추가지원 약속을 한 뒤에 미래전략실 차원의 결정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장충기는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최순실 국조특위’)의 증인으로 채택됐다가 김종중 삼성미래전략실 사장과 김신 삼성물산 사장이 추가되면서 빠졌다.

이에 대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충기는 왜 빠졌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삼성측에서 요청이 있었냐”고 따졌다.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 역시 “증인을 갑자기 바꾸는 것은 이상하다”면서 “두 사람 (김종중, 김신 사장)을 추가하고 장충기 증인을 유지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경진 국민의당 간사는 “삼성 두 분을 추가하는 것은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과정에서 그들이 근접하고 장충기 사장은 비교적 증인 가치가 덜하다고 판단해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상훈

◆ 어록

“잘 모르겠다.” (2016/10/12, 수요사장단회에서 기자가 ‘갤럭시노트7’이 단종되기로 결정된 뒤 삼성그룹이 조직개편을 앞당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모르겠다.” (2016/03/30, 수요사장단 회의에 앞서 1분기 영업이익이 6조 원을 달성했냐는 질문에)

“결과를 봐야하지 않겠냐.” (2015/07/17,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안건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총회 결과 예상에 대한 질문에)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 (2015/06/17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에서 삼성병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 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연스레 삼가야지 않겠냐.” (2015/06/17, 메르스로 삼성병원 폐쇄 뒤 이재용 부회장 등 가족면회를 묻는 질문에)

“단통법으로 소비자 피해 없도록 해야.” (2014/10/29,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을 어떻게 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실적이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도 있는 것.” (2014/07/09,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2분기 실적 우려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배 만드는 게 쇠 자르고 엔진 달아 갖다 붙여 위로 올리는 건데 지금은 현대나 삼성이 시추선과 유람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버티고 있지만 (중국의 추격에) 오래 가겠느냐.” “사람 손이 많이 들어가는 산업은 이제 할 수 없고 고급두뇌와 과학기술을 응용한 사업 밖에 할 게 없을 것.” (2013/06, 기자들과 만나)

“해야 할 일만 더 늘어난 거죠. 앞으로 더 바빠질 것 같습니다.” (2011/09/21 삼성미래전략실 사장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듣고)

“기억 안 난다.” (2007/11/13 임채진 당시 검찰총장 후보자와 함께 에버랜드 소유의 안양 ‘베네스트 골프장’에 간 적이 있냐는 질문에)

◆ 평가

장충기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절대적 신임을 받아 그룹 내에서 ‘삼성의 제갈량’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회장은 장충기의 뛰어난 분석력을 매우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전략실 차장 직책은 2011년 장충기가 부임하며 새로 생긴 것으로 그룹의 기대를 받았다. '이재용의 사람'으로도 불린다.

전략수립에 능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 실장에 이어 미래전략실에서 2인자 자리인 차장을 맡아 대외업무와 홍보, 기획을 담당해오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신년사 작업에 여러 번 참여해 기획력을 인정받았다. 그룹의 경영혁신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실적이 좋지 않으면 삼성 수요사장단회의 출근길에 표정이 어둡다.

언론을 대하는 감각을 갖추고 있다. 삼성브랜드관리위원회 사장으로 승진되면서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 팀장(부사장)과 그룹의 브랜드를 관리해 왔다. 그가 큰 틀을 그리면 이 부사장이 이를 구체화했다.

장충기는 전형적인 삼성맨이다. 그는 임원으로 승진한 뒤 단 한 번도 휴가를 가지 않을 만큼 일에 몰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장충기는 그룹 내에서 적이 없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덕분에 2011년 삼성미래전략실 차장 겸 사장에 임명된 뒤 몇 차례 교체설이 돌았지만 매번 유임됐다.

◆ 기타

장충기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서울대 경제학과 73학번),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고려대 법학과 72학번)와 1970년대 우연히 서울 종암동의 같은 하숙집에서 살며 친구가 됐다. 국제경제연구회라는 운동권 서클에서 장충기가 1대 회장을, 박 전 장관이 2대 회장을 역임했다.

윤순봉 전 삼성의료원 사장도 장충기의 고등학교 4년 후배다.

장충기는 ‘부산고 천재’, ‘마산 3대 천재’로 불리운다. 홍 도지사에 따르면 장충기는 고등학교 2학년까지 반 석차가 48등이었지만 ‘서울대 상과에 가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뒤 1년 만에 전교 1등을 하며 서울대 상대에 들어갔다.

황창규 KT 회장과 부산고등학교 25회 동기로 매우 친한 사이다. ‘보수논객’으로 유명한 전원책 변호사는 부산고등학교 동기다.

장충기는 2015년 1월23일 삼성전자 보유주식 113주 (당시 약 1억5548만 원) 전량을 매도했다.

종교는 기독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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