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해외반응, 외신 집중보도 - 탄핵선고 동영상 조회수 폭발 '관심↑' |
2017. 03.11(토) 08:49 |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자 각국 주요 방송사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과정을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하는 등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10일 전 세계 주요 언론들은 한국 역사상 최초의 현직대통령 파면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언론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독재자의 딸이었다는데 주목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극적인 몰락을 조명했다.
타이완의 케이블 채널인 SET는 탄핵 관련 집회의 구호가 적인 전단지를 보여주며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고, 러시아 방송사도 한국 국민의 반응을 밀착 취재하며 앞으로의 파장 분석에 나섰다.
특히 NHK와 TV아사히 등 일본 방송사들은 탄핵 과정을 동시통역으로 생중계 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신문들도 속보 기사를 내보내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 결과에 따라 "한일관계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외신 취재진들은 새벽부터 헌법재판소 앞에 몰려 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해 이번 사건에 쏠린 세계적인 관심을 보여줬다.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생방송 회견을 중단하면서까지 헌재 탄핵 결정을 집중보도하기도 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발표하자 미국 CNN은 곧바로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속보 체제에 들어갔다. 특히 CNN은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라는 제목을 홈페이지 머리기사로 올리고 탄핵이 몰고 올 파장을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이자 보수 기득권의 아이콘이 퇴출됐다며, 향후 북한과의 관계 변화 등을 전망했다.
영국 BBC 방송은 홈페이지 첫머리에 한국 대통령 파면 기사를 배치하고 박 전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조만간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디언지 역시 홈페이지 첫 기사로 다루며 한국인들의 분노는 이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에 막대한 돈을 준 재벌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몇 달 동안 정치 위기에 시달려온 한국이 가장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고 분석했고, AFP는 '한국의 오랜 공주'가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력과 배경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AP 통신은 5월 초쯤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된다며, 한국의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에 주목했다.
이렇듯 헌법재판소 앞엔 각국에서 몰려든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뤄 세계적 관심사임을 실감케 했으며, 전 세계 누리꾼들은 각국 뉴스 또는 유튜브 등에 올라온 탄핵선고 동영상 등을 통해 여러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 CNN 홈페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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