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질러 계엄령 유도했어야" 구의원 발언 구설
양원보 입력 2017.03.14 19:16
[앵커]
얼마 전 지방의 한 기초의원이 "미친개는 사살해야 한다"면서, 탄핵안을 통과시켰던 국회의원들을 비난한 바 있었죠. 이번엔 서울의 한 기초의원이 "폭동을 유발해 계엄령을 유도했어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가짜뉴스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데, 오늘(14일) 국회 발제에선 관련한 논란을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신무연 서울 강동구의회 의원입니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비례대표 의원입니다. 국회의원 아닙니다, 아니고요. 강동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 신무연 구의원입니다.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부대변인직도 맡고 있습니다.
정말,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지난 12일, 그젯밤 9시 25분쯤이었습니다. 친박 단체 카톡방에 신무연 구의원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신 의원은 탄핵 선고 당일인 지난 10일, 친박단체의 무기력한 대응에 실망한 듯했습니다. 탄핵 결정이 날 거라곤, 누구도 믿지 않았기에, 아무런 준비가 없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화염병 준비해서 경찰한테 던지고, 불이 나서 사망자가 속출했더라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는 명분을 만들 수 있었는데, 시기를 놓쳤다"면서, 너무나 안타까워했던 겁니다.
쉽게 말씀드리죠. 어차피 그날 숨진 사람만 셋이나 됐으니 화염병 던지고 사람 더 죽어나가게 해서, 폭동 수준으로 판을 더 키워서, 비상계엄 선포하게 했으면, 헌재 결정도 스톱되고, 박 전 대통령이 다시 권좌를 지킬 수 있었을 거란 아쉬움을 드러낸겁니다. 신무연 강동구의원! 세금으로 나라의 녹을 받아먹는 지방의원입니다.
비슷한 사람 또 있었죠.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철 충북도의원 말입니다. 탄핵안을 통과시킨 국회의원을 '미친개'로 표현했던 그 사람 말입니다.
[김학철/충북도의원 (지난달 26일/자료출처:충북인뉴스) : 개가 사람을 물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애완견은 달래줘야 되겠지만, 사람에 위해를 가하는 미친개들은 사살해야 됩니다.]
지역정가가 발칵 뒤집혀졌죠. 야당이 윤리위에 제소했습니다. 다음주에 회부가 된다는데요, 실제 징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왜? 충북도의회 다수당인 자유한국당이어섭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분 근황이 제일 궁금합니다. 얼마 전 상암동 저희 회사 근처 타방송사 앞을 지나는데, 조건반사적으로 저를 흥얼거리게 한, 바로 그 노래가 들리지 뭡니까.
[청념, 결백, 깨끗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그렇습니다, 경기도 양평군의회 송만기 군의원님! 친박단체 집회 때마다 군가 '멸공의 횃불'만큼이나 많이 울려퍼졌던 게 바로 이 '박근혜 대통령, 사랑합니다'였다죠. "지난 2월 24일, 경남 김해에서 열린 친박집회에 참석했다"는 보도 이후에, 더 나오는 소식이 없습니다. 궁금합니다.
박영수 특검 집 주소 공개하고, 야구 방망이 휘둘렀던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 지난 10일 이후 뭐하고 있나 봤더니, 이제 비폭력 저항으로 유턴이라도 한듯, '닥치고 vote 운동', 그러니까 보수후보 당선을 위한 투표 독려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장기정 대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는, 비보가 들리고 있습니다.
이분도 빼놓을 수 없죠 '미국 교포들이 JTBC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다'는 가짜 정보를 퍼뜨렸던 지미 말입니다. 지미의 SNS에 들어가봤더니, 검은색 추모 리본, 아마도 집회 과정에서 숨진 분들을 위한 의미인 것 같은데, 이렇게 달아놨더군요. 역시 탄핵 이후 별 활동은 없는 듯합니다. 맥락없긴 했는데, 자세한 얘긴 들어가서 전해드리겠고요.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 "불질러 계엄령 유도했어야 하는데…" '막장' 구의원 구설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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