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이낙연 국무총리 취임사 "낮은 자리서 소통하는 가장 낮은 총리될 것"

장백산-1 2017. 5. 31. 19:09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 취임사 

"낮은 자리서 소통하는 가장 낮은 총리될 것"

박승주 기자 입력 2017.05.31. 18:44



"모든 면에서 탕평 실천하는 내각이길 바라"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2017.5.3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는 31일 "의전과 경호 담당을 거의 없애고 더 낮은 자리에서 소통하는 가장 낮은 총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제45대 국무총리 취임식'에서 "부족한 제가 문재인정부 첫 국무총리로 일하게 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총리는 문재인정부를 '촛불혁명'의 산물로 규정하며 "문재인정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한 정부다운 정부여야 한다. 제가 통할하도록 명령받은 내각 또한 내각다운 내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총리는 Δ유능한 내각 Δ소통의 내각 Δ통합의 내각을 만들 뜻을 밝혔다.

먼저 '유능한 내각'과 관련해서는 "과거의 과오 청산과 현재의 문제 해결, 미래의 대비 모두에 유능해야 한다"며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관행을 바로잡는 일, 일자리 교육 주거 복지 경제 외교안보 등 당면한 문제를 푸는 일, 4차산업혁명과 평화통일 등 조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유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소통의 내각을 강조하며 "정부가 정부 속에, 내각이 내각 속에 갇혀선 안 된다. 정부도 내각도 국민 속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부처는 고통과 불편을 겪는 국민과 함께 해야 하며 국회와 부단히 소통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며 본인 스스로도 더 낮은 자리에서 소통하는 '가장 낮은 총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통합의 내각과 관련해서는 "사람을 키우고 쓰는 일, 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벌이는 일 등 모든 면에서 탕평을 실천하는 내각이길 바란다"며 "제가 국무총리라는 중책을 맡은 것도 탕평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촛불혁명이 문재인정부의 출범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임을 강조하며 "문재인정부의 공직자들은 촛불혁명의 명령을 받드는 국정과제의 도구들"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각 부처에게 국정과제 방향과 업무 방향, 국정과제 속도와 실제 업무 속도, 유관부처 업무 사이에 '어긋남'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밝히며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park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