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보수논객 변희재씨를 언급했다. 자유한국당 의원이 인터넷 언론 미디어워치 보도를 인용해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자 “혹시 변희재씨가 하는 (논문검증)연구소인가”라고 물은 것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15일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반복적으로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자유한국당의 계속된 추궁에 김현미 후보자는 “논문이 많이 부족했다”면서도 표절을 했다는데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은 “연구진실성검증센터를 아느냐”고 물으며 “국내 유일한 연구부정행위 검증하는 전문 민간기관”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기관에서 김현미 후보자의 석사 논문에서 전체적으로 죽죽 베끼며 써내려가는 방식의 표절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혹시 변희재씨가 하는 연구소인가”라고 되물었다. 정 의원은 “그건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은 “2014년에 이 기관에 김현미 후보자께서 논문을 안쓰고 수료만 했다고 거짓말 했다는 제보가 있었다. 이 내용도 동의할 수 없나”라고 다시 물었다. 김현미 후보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힌 뒤 이에 대해 해명하려 했지만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은 “알겠다. 사실 관계 확인만 하는 것”이라며 다른 화두로 넘어갔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주로 인용한 언론은 변희재씨가 창간하고 현재 대표고문을 맡고 있는 미디어워치다. 변씨는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이 언급한 연구진실성검증센터 역시 변희재씨가 미디어워치 대표였던 시절 설립한 조직이다. 이곳을 “국내 유일 연구부정행위 검증 기관”이라고 소개하는 언론은 미디어워치 뿐이다.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7일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미디어워치는 신뢰 받는 논문 표절 심사 기관”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김현미 후보자
“변희재씨가 하는 곳인가요?”… 한국당에 돌직구
입력 : 2017-06-15 17:39수정 : 2017-06-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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