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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재용 '불공정행위 의혹' 수사 착수

장백산-1 2017. 6. 26. 23:45

검찰, 이재용 '불공정행위 의혹' 수사 착수

이세연 입력 2017.06.26. 21:23



<앵커 멘트>

검찰이 삼성 계열사간 합병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편법 지분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투기감시쎈터 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른 것인데요, 권력형 비리나 대형사건 수사를 전담하는 서울 중앙지검 특수 1부가 사건을 맡았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말 에버랜드는 제일모직 패션부문을 인수합니다.

그 이듬해 2014년엔 에버랜드가 제일모직으로 이름을 바꿔 증시에 상장합니다.

제일모직은 1년도 채 안 돼 삼성 SDI에 흡수 합병되고, 삼성SDI는 다시 삼성물산과 합병됩니다.

삼성그룹 측은 이런 일련의 합병 과정이 계열사 사업 재편이라는 입장입니다.

여러차례 합병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엄청 크게 늘어납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1996년 48억 원으로 에버랜드 지분 25%를 사들였습니다.

제일모직, 삼성SDI, 삼성물산 세 번의 합병을 거치면서 지분 가치는 5조 원대가 됐습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이 3번의 합병 과정에 개입한 삼성그룹 관계자 48명을 고발했고 이례적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사건을 맡았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권력형 비리 사건을 전담하는 핵심 수사 부서인데다 특수1부 이원석 부장검사는 지난 2005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의혹 사건 담당 검사였습니다.

윤석렬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2007년 이원석 부장검사와 함께 삼성 비자금 의혹 특별수사부에서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등을 수사했습니다.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 지분 가치가 천 배가 넘게 크는 과정을 세밀하게 들여다 보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수사를 위해 3번의 합병합병 과정에 대한 기초 조사와 함께 고발 주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 측 관계자를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이세연기자 (sa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