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靑 캐비닛 문건 일부 내가 썼다"..
홍준표 '답답함' 풀리나
박지혜 입력 2017.07.18. 09:4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홍남기 현 국무조정실장이 이른바 ‘청와대 캐비닛 문건’ 일부를 본인이 작성했다고 밝히면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증거로써 ‘능력’을 갖게 됐다.
홍 실장은 17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정무기획비서관실 캐비닛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한 문건 일부를 박근혜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실 재임 시절 본인이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수석비서관회의를 하면서 속기사가 없기 때문에 정책기획비서관 역할이 수첩에 회의 수석비서관 회의 내용을 적어 문서로 만드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홍 실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립적으로 적어서 정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실장은 지난 2015년 박근혜 정권 당시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으로 재임했고, 해당 문건을 생산한 기간과 절반 정도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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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누리꾼은 “작성자 나왔으니까 증거된다”, “이로써 증거능력은 충분하다”, “양심적 내부고발자가 남겼다고 믿고 싶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청와대 캐비닛 문건’과 관련해 “법정에 제출한다고 해도 증거능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 대표는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작성 주체’도 불명확하고 그것을 어떻게 증거로 삼을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홍 대표는 “오죽 답답하면 증거능력이 없는 서류라도 제출해서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나”라며, “그것을 보면 참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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