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택시운전사' 관람 후 언급한 '5 · 18 미완의 과제'는?
전원 기자 입력 2017.08.13. 17:28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뒤 "'광주의 진실'이 다 규명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미완의 과제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의 한 영화관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취재했던 독일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운 택시운전사의 얘기를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다.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여사 등도 함께 봤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12일 기준 725만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해 조만간 1000만 돌파가 예상되는 흥행작이다.
문 대통령은 영화 관람 전후로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면서 "아직까지 광주의 진실이 다 규명되지 못했다. 이것은 우리에게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아직까지 다 규명되지 않은 광주의 진실의 핵심은 5·18 당시 발포명령자다. 누가 발포 명령을 내렸고, 그 많은 시민을 학살한 원흉이 누구인가 하는 점이다.
각종 증거 상 당시 최고 권력자였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명령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당시 계엄군 투입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발포 명령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정하면서 5월 가족들의 마음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5·18 당시 헬기 기총사격에 대한 진실도 밝혀져야 할 문제다. 헬기 기총사격에 대한 증거와 목격자들의 증언은 있다.
헬기기총 총탄사격 흔적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 확인됐다.
5월 단체 등의 요구로 광주시가 전일빌딩에 있는 총탄흔적 조사를 국과수에 의뢰했고, 국과수는 지난 1월 탄흔 185곳을 확인해 최종 감정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는 '헬기 사격이 유력하다'는 감식 내용이 담겼다.
총탄의 발사 위치에 대해서는 호버링(일정한 고도를 유지한 채 움직이지 않는 상태) 상태의 헬기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5·18 당시 '헬기 총기 사격'을 공식적으로 첫 확인했다.
하지만 국방부에서는 여전히 헬기 기총사격에 대해 부인하거나 제대로 된 조사도 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37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 파악이 어렵겠지만 5·18 행방불명자는 어디로 갔는지도 확인해야할 부분 중 하나다.
이밖에 북한군 개입설 등 5·18을 왜곡하는 일을 막는 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통해 5·18 정신을 훼손하는 것을 엄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사전적 조치로 정부와 군(軍)이 보유한 '5·18 관련 자료 폐기금지 특별법' 제정도 시급한 상황이다.
1980년 5월 당시 시민군의 상황실과 방송실, 회의공간 등으로 사용된 옛 전남도청에 대한 원형 복원 목소리로 높다.
5월단체 한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최근 영화 '택시운전사'가 흥행하면서 5·18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5·18의 전국화는 물론 세계화와 함께 아직 풀리지 않은 진실이 명확하게 규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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