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전국민이 식약처 질타해도
김승희 의원은 안된다" 왜?
입력 2017.08.22. 11:08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방송인 김어준이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 비례)을 향해 “전 국민이 현 식약처장을 질타해도, 적어도 김 의원은 그러면 안 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어준은 지난 21일 tbs라디오 ‘뉴스공장’ 오프닝에서 이례적으로 김승희 의원이 류영진 식약처장을 질타하는 오디오방송을 그대로 내보냈다. ‘김어준 생각’이라는 오프닝 멘트에서 통상 자신의 논평을 전하던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김승희 의원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류영진 식약처장을 향해 “하나만 묻겠다. 지금 남양주에서 피프로닐(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지 않느냐. 그 검출된 게 어디로 갔느냐”고 물었다.
류 처장이 “추적하고 있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하고 있다는 게 무슨 소리냐”며 류 식약처장을 질타했다.
이어 김 의원은 “추적할 수 있는 맥이 다 있지 않느냐.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알아야 수거를 할 게 아니냐”고 또 호통을 쳤다.
김어준은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류영진 식약처장을 질책하는 내용”이라며 “식약처장이 된 지 한 달만에 사고가 터졌다 해도 한 달밖에 안돼서 변명할 수 없는 거다. 임명 하루 만에 사고가 났다 해도 소관부처 장에게 책임을 묻는 게 당연하다. 그러라고 정부가 있고 소관부처 장이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살충제 계란 문제를 최초로 지적하면서 밝힌 바에 따르면, 2014년 2015년 2016년 정부의 계란 농약 잔류 검사는 전무했다. 바로 이 기간 식약처 차장과 처장을 했던 사람이 지금의 김승희 의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이 현 식약처장을 질타하더라도, 적어도 김 의원은 그러면 안 되는 거죠. 똥을 싼 당사자가 똥을 치우는 사람에게 이러는 건 웃기는 겁니다”라고 논평했다.
한편,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방송 개시 1년도 안 된 상황에서 라디오 프로그램 순위 신기록을 쓰고 있다.
현재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 청취율 1위에 올랐고, 라디오 청취율 종합순위 2위에 올랐다.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이 라디오 종합순위 2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라디오 종합순위 1위는 장기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두시탈출 컬투쇼’였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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