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부의 잘한 정책

날씨 기사에도 "다스는 누구겁니까?"..유행어 됐다

장백산-1 2017. 10. 16. 16:03

날씨 기사에도 "다스는 누구겁니까?".. 유행어 됐다

남형도 기자 입력 2017.10.16. 10:06



주진우 기자 13일 언급한 뒤 번져..MB 실소유주 의혹 향한 온라인 여론 반영
영화 '저수지게임' 언론시사 및 간담회에 참석한 주진우 기자./사진=홍봉진 기자

"오늘은 흐린 날씨군요. 그런데 다스는 누구겁니까?"

주진우 기자가 2017년 10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언급한 "다스는 누구 것이죠?"가 온라인상에서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다스(DAS) 법인 대표로 선임된 것과 관련해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제대로 밝혀달라는 여론이 반영된 것이다.

당시 주 기자는 "이명박 가카, 축하드립니다. 무상급식에 한 걸음 더 다가서셨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다스는 누구 것이죠? 니꺼죠?"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경상북도 경주시에 소재한 다스는 자동차 시트와 시트 프레임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2015년 기준 매출액이 2조1300억원이며 현대·기아차 등에 납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대부기공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다스는 비상장회사로 대주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맏형 이상은씨다.

하지만 최근 10여년간 언론 등에서 "다스의 실 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07년 검찰, 2008년 BBK특검 수사도 진행됐지만 검찰과 특검은 “다스가 이명박 소유라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다 지난 9일 JTBC 보도를 통해 지분이 단 1%도 없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장남 이시형씨가 다스 법인의 법정대표로 선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한번 실소유주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주로 기사나 커뮤니티의 댓글 등을 통해서다. 날씨 기사처럼 다스 의혹과 관련이 없는 것에도 "그래서 다스는 누구 것이라구요?"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는 댓글 놀이처럼 보이기 쉬우나 실상은 의혹을 제대로 밝히라는 온라인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직장인 김민수씨(33)는 "이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의혹들이 많은데, 다스도 그중 하나인 것 같다"며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제대로 밝혀달라는 취지에서 댓글을 달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어준씨는 1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다스는 누구겁니까?'로 용어를 통일 제안하는 바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