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새싹에서 낙엽까지 / 법륜스님

장백산-1 2017. 11. 11. 17:33

새싹에서 낙엽까지 / 법륜스님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입니다.

좋아하는 것은 상대방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사실이 그런데도 상대방이 반응하지 않는다거나

시간이 흘러 상대가 변하였다고 미워하고 원망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봄에 새싹이 틀 때 

이 싹이 자라 여름에는 잎이 무성해지고

가을에는 떨어지는 낙엽으로 질 것임을 

미리 압니다. 

 

그래서 가을에 낙엽이 질 때 

슬퍼하거나 실망하지 않습니다. 

 

봄에 나무에서 새싹이 필 때 그 새싹에서 

벌써 낙엽을 보되, 새싹은 새싹대로 좋고 

여름에 무성한 잎은 무성한 잎대로 좋고 

가을 낙엽은 낙엽대로 좋아할 따름입니다.  

 

이미 결말이 어떨지를 알기 때문에, 

현상에 빠지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 법륜스님 희망편지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