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과거 현재 미래의 마음은 붙잡을 수 없다.

장백산-1 2018. 1. 17. 21:12

과거 현재 미래의 마음은 붙잡을 수 없다.

삼세심불가득(三世心不可得) 所以者何 須菩提 過去心不可得 現在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 소이자하 수보리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 『그건 왜 그러냐 하면 수보리야! 일체 마음을 마음이 아니라 이름이 마음일 뿐이라고 말을 한 것은 과거의 마음도 잡기 어렵고 현재의 마음도 잡기 어렵고 미래의 마음도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번 지나가버린 마음, 과거의 마음, 과거심(過去心)이란 아까 내가 무엇을 물었을 때는 묻고 싶은 그 마음을 가지고 물었지만 그 마음이 지나가버리고 나면 그 다음에는 한 번 지나가 버린 그 마음은 다시는 거두어들여 잡아놓을 도리가 없으니 지나가 버린 과거(過去)는 현실화(現實化)할 수 없습니다


한 번 지나가 버린 그 마음 생각은 그 때 일어나서 궁금한 것을 그렇게 질문하고 다른 마음 생각으로 넘어올 때 벌써 완전히 소멸(消滅)되어 사라지고(過去心) 또 다른 생각이나 마음을 일으키게 됩니다. 예컨대 경(經)을 마음에 새기는 데 있어서도 한 자 한 자 새겨 내려가면 먼저 새기던 마음 생각은 자꾸 지나가버려 과거심(過去心)이 되어 사라져버리니 지나가 사라져버린 마음 생각은 잡을 수 없기에 과거심불가득(過去心不可得)입니다.


현재심(現在心)도 불가득(不可得)입니다. 지금 이 순간 현재(現在) 이렇게 설명하는 이 마음 생각이 한 자 한 자 마음에 새길 적마다 현재(現在)의 마음은 과거심(過去心)으로 계속해서 넘어갑니다. 한 번 지나가버린 마음, 과거심(過去心)도 과(過)하는 생각 마음 다르고 거(去)하는 생각 마음 다르고 이렇게 찰라 찰라 쉼없이 계속해서 변하고 지나가버리는 이 생각 마음이 현재심(現在心)입니다. 열 마디 말을 하면 생각 마음이 열 번 지나가버리게 되니 마치 계속해서 흘러가는 한강 물처럼 한강 물은 계속 흘러가는 것의 연속(連續)이 뿐이어서 그 연속(連續) 중에서 어떤 것을 한강 물이라고 칼로 잘라내서 구분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한강에 흐르는 물은 인천 앞 바다에 들어가느라고 흘러가는 동안 지금 잠깐 통과하는 중이고, 특정한 어떤 물을 칼로 베어내서 이것이 한강 물이라고 할 만한 물은 없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여시아문(如是我聞)」 첫 번부터 금강경을 쭉 읽어 보든지 강의를 해도 역시 글자 한 자 한 자를 설명할 때 마다 그 뜻이 다르므로 그걸 사람들이 소위 현재심(現在心)이라고 말하지만 글자 글자마다 뜻이 다르니 천(千) 자(字)나 만(萬) 자(字)나 벌써 천(千)가지 마음 만(萬)가지 마음이 과거(過去)로 흘러가버려서 현재 · 과거 · 현재 · 과거로 넘어갔으므로 어느 것을 집어내어서 이것이 현재(現在)라고 할 만한 현재(現在)는 없이 과거(過去)가 되어 버립니다. 


마음심(心)할 때도 ‘마음심’의 심(心)까지 읽고 난 순간 벌써 과거(過去) 마음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생각할 상(想), 생각을 할 차례라면 생각할 상(想), 생각할 마음은 아직 안 나왔으므로 미래(未來)니 <마음 心>은 과거(過去)로 떨어지고 <생각 想>은 미래(未來)로 남아 있고 이러다 보니까 지금 이 순간 현재(現在)는 항상 없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 범부가 생각하기엔 지금 이 순간 현재(現在)의 마음 , 현재심(現在心)이 있는 것으로 봤지만 사실 <현재심불가득 現在心不可得>이란 말의 의미는 지금 당장 이 순간 이 마음도 잡아 쥐어 볼 수 없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마음은 챙겨볼 수 없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마음은 과이부지(過而不止), 즉 마음은 계속해서 지나가버려 머물지 않으니 이미 지나간 마음(過去心), 아직 오지 않은 마음(未來心), 금방 지금 여기에 현전(現前)해서 계속해서 지나가버리는 마음이니까 다음 생각 마음 다음 말이 머리를 내 밀면서 마음은 붙잡을 수 없이 빛처럼 달아납니다. 그래서 현재심(現在心)도 잡을 수가 없다고 말한  것입니다.


또 미래심(未來心)은 아직 생각 마음이 일어나 올라오기 전(前)이니 예컨대 유심(有心)의 두 글자를 마음에 새기는 경우에 지금 이 순간 마음 위에 있을 유(有)자를 새기고 있으면 아직 마음심(心)하는 생각 마음이 없습니다. 그러니 미래마음(未來心)은 아직 생기지도 않은 생각 마음 이므로 그 미래마음(未來心)도 붙잡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결국 삼세심불가득(三世心不可得), 즉 과거심불가득 · 현재심불가득 · 미래심불가득으로 과거 현재 미래의 마음, 즉 삼세심(三世心)은 붙잡을 수도 없고 얻을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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