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두개의 양초

장백산-1 2019. 2. 3. 14:54
다음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

두개의 양초 


 


어떤 사람이 이사를 했다.

그런데 이삿짐 정리가 끝나기도 전에 정전이 되었다.

 

그가 양초와 성냥을 겨우 찾았을 때 똑~똑~똑 하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문을 열어보니 한 아이가 서있었다.

 

"아저씨 양초 있으세요?"

 


그는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이사 온 첫날부터 나에게 양초를 빌려달라고 하다니

지금 양초를 빌려주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것저것

빌려 달라고 할거야'

 

이런 생각에

"애야 우리 집에는 양초가 없단다."

 


문을 닫으려는 순간, 아이가 소리쳤다.

 

"아저씨, 이사 온 첫 날부터 정전이 되어 불편하실 까봐 

제가 양초를 드릴려고 가지고 왔어요."

 

아이는 양초 2개를 그에게 내밀었다.

아이의 맑은 눈을 똑바로 쳐다 볼 수가 없었다.

 


그 촛불은 방을 밝힌 것이 아니고 평생을 어둡게 살았던

내 마음을 밝히기에 충분하였다.

 모든 사람들 마음에 베품이 있는 그런 나날이 되시기를……



 

  


'삶의 향기 메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설의 히말라야  (0) 2019.02.04
나는 행복한가  (0) 2019.02.04
혜민스님이 들려주는 삶의 10가지 지혜  (0) 2019.02.03
마음에 깨달음을 주는 글  (0) 2019.02.02
사랑의 빛, 자비의 빛  (0) 2019.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