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내 삶에 오고 가도록 허용하기
행복이 온다고 해서 행복을 더 많이 가지려고 애쓸 이유도 없고, 행복이 멀어져 간다고 해서 행복이
자지 못하도록 붙잡아놓으려고 애쓸 이유도 없습니다. 내 삶에 등장하고 퇴장하는 모든 것들은 올
때가 되면 인연(因緣) 따라 왔다가, 갈 때가 되면 인연(因緣) 따라 가는 것들일 뿐입니다.
내 삶에 오고 가는 그것들은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그저 시절인연(時節因緣) 따라 그렇게 왔다가 시절
인연 따라 그렇게 흘러가는 것일 뿐입니다. 제행무상(諸行無常) : 정신적 물질적 세상 모든 현상은 항상함
이 없이 끊임없이 변함)이 진실이듯, 항상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은 변하는 것 그대로 진실입니다.
이처럼 이 세상 모든 것은 고정불변하게 항상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끊임없이 변하는 이 세상 모든
것을 어리석게도 내가 어떻게든 붙잡아 내것으로 두려 하거나, 더 많이 가지려고 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내 인생에 내 삶에 내 세상에 무엇이든지 자유롭게 오고 가도록 허락해 주세요. 그렇게 하는 것이 부처의
다른 이름인 여래여거(如來如去, 온듯 간듯)의 뜻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여래여거(如來如去)하게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진리(眞理, 부처, 道, 깨달음, 본래의 나)로써 오고, 진리로써 가도록 허용해서 내버려두
는 분이 바로 부처(진리, 道, 깨달음, 본래의 나)라는 말입니다.
내 삶에 등장했다 퇴장하는 것들을 내가 주도적으로 붙잡으려 하거나, 밀쳐내려는 노력을 하는 대신에,
나는 그저 관객석으로 물러나 앉아, 내 삶에 그 모든 것들이 오고 가도록 허용한 채로 다만 그것들을
분별없이 바라보는 관찰자, 구경꾼으로 남아보십시오.
영화스크린 위에 상영되는 영화의 내용과는 상관 없이 하얀 스크린은 언제나 영화 내용에 물들지 않듯,
내 삶 위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사라지더라도, 거기에 깊이 개입되지 않으면, 나는 언제나 텅~빈 바탕
으로, 텅~빈 배경으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의 현존으로 남아있게 됩니다. 전혀 흔적 없이, 마음에
아무런 걸림도 없이, 이 세상 모든 것들로부터 완전하게 해방되어 자유인으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법상 스님- 201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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