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에 맞게 베풀어라
가난한 사람이 와서 구걸을 하거든 능력 따라 베풀어라
같은 한 몸이라 생각하는 큰 자비가 진정한 베품이다.
貧人來乞 隨分施輿 同體大悲 是眞布施
빈인래걸 수분시여 동체대비 시진포시
『선가귀감, 청허 휴정 대사』
사람이 사는 가장 바람직한 모습은 베푸는 일이다. 물질을 베풀고, 깨달음을 베풀고, 두려움을 해소하는
것을 베풀고, 의지가 되어주고 하는 일들이 사람이 사는 동안 할 일이다. 금강경에서도 보시를 중심으로
설법을 하였다. 보시를 하되 상에 머물지 말고 하라(무주상보시, 無住相布施)고 하였다. 아름다운 베품은
내가 베푼다는 상(相)에 머물지 않는 보시라 하였다.
웃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보시다. 자리를 양보하는 것도 보시다. 부드럽고 친절한 말도 좋은 보시다.
특히 가난한 사람이 와서 구걸을 하면 형편에 따라서 베풀어라. 궁극에는 이 세상 모든 것이 나와 한
몸이라는 사실을 알고, 내가 나에게 베풀 듯이 그렇게 조건없이 남에게도 베푸는 것이 진정한 보시다.
그런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가 사람다운 사람의 모습이다. 부처의 마음이 자비요, 자비가 보시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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