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혼자서 걸어가라

장백산-1 2020. 7. 13. 10:53

 

 

혼자서 걸어가라    - - 법정스님

완전히 혼자일 때  완전한 자유가 찾아온다.
쓸쓸하고 고독함 속으로 들어가라.
아무도 없는 곳을 혼자서 걸어가라.

아무런 기대도 하지 말고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지도 말고 
자신만이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도록 
완전히 혼자서 걸어가라

기대를 하고 혼자서 걷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 
도리어 혼자의 충만한 기운을 약화시킨다. 
완벽하지 않은 쓸쓸한 고독은 고독이 아니다.

혼자서 있음을 연습하라. 홀로 외로이 느끼는 
고독 속으로 뛰어들라. 철저히 혼자가 되어 
그 고독과 벗이 되어 걸어라.

외롭다는 느낌, 고독하다는 생각이 모처럼의 
홀로 있음을 방해하려 들 것이지만 결코 그런 
느낌이나 생각에 속을 필요는 없다.그 느낌이나 
생각이 바로 깨어있음의 신호탄이다. 

외로움이라는 그 깊은 뜰 속에 우리가 찾고 있던 
그 아름다움이 숨 쉬고 있다 

홀로 있음이란 나 자신과의 온전한 대면이다.
속 뜰의 본래 향기를 은은히 피어 오르게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자꾸 바깥 세상만을 대면하며 살면 
온전한 나 자신과 마주할 시간을 잃고 만다. 도리어 
그것은 얼마나 큰 외로움이고 고독인가! 

바깥 세상으로 치닫게 될 때 
많은 군중들 속에 깊이 빠져들 때 
사실은 그 때 우리 속 뜰은 외롭고 고독하다.

누구나 완전히 혼자일 때 완전히 자유롭다. 
완전히 혼자일 때 완전히 하나될 수 있으며 
참된 나를 만나고 또한 참된 너를 만나게 된다.

'삶의 향기 메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연의 법칙  (0) 2020.07.13
배가 부르지 않은 까닭은  (0) 2020.07.13
나를 사랑하는 법  (0) 2020.07.12
해운왕국 선박왕 오나시스의 후회  (0) 2020.07.08
하루살이의 일생  (0) 2020.07.05